서울∼세종고속도로 최대 수혜지는?…용인, 안성 일대 지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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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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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근 지역 지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한 나들목(IC) 인근 물류단지나 산업단지가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물류·산업단지가 몰리는 용인, 안성 일대 지가 상승 기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세종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유입 인구가 더욱 늘어나면서 충청권 주변 인구를 흡수하는 빨대효과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박합수 KB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부·중부고속도로 중간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해 인근 물류·산업단지가 활성화하고 주변 지가상승 기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부센터장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더라도 도로 인근 지가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고 결국은 나들목(IC)이 어디로 나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판세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속도로가 지나더라도 나들목이 멀면 차량 통행에 따른 소음만 심해지고 정작 고속도로 진출입은 불편해 호재라고 볼 수만은 없다"며 "나들목에서 먼 지역은 지가상승 기대치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박 부센터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으로 용인시에서 상대적으로 침체된 처인구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이 일대 물류시장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고 최근 물류가 몰려들기 시작한 안성도 수혜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고속도로가 거쳐 가는 용인, 천안, 안성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인근 토지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물류단지나 골프장 등은 고속도로를 바로 탈 수 있는 나들목 주변을 선호해 일반적으로 나들목 주변 지가가 많이 오른다"며 "결국 나들목이 어디에 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나들목 인근 물류부지가 가장 큰 수혜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주거지 조성이나 택지지구 개발이 가속화하는 용인이나 물류가 모여드는 안성 등의 지역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세종시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개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근 충청권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 빨대효과는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센터장은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면 접근성이 높아져 인접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빨대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세종시가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겠지만 공주나 대전 등 충청권 주변 지역은 오히려 더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부센터장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난 해소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될 테니 세종시나 대전 등 충청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접근성도 개선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세종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팀장은 "지금도 세종시가 주변 인구를 흡수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도로망이 개선되면 지금보다 발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인구 유입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갑 위원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돼 세종시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세종시에 머무르지 않고 아예 수도권 인근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어 세종시 입장에서 장단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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