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꽃피우는 UHD 기술, 한국 vs 일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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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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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상가에 전시된 LG전자의 4K TV (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UHD(초고화질) 기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총무성 관계자가 "사실상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UHD방송 상용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뿐"이라고 말할 정도다. 한국과 일본은 각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서 UHD(4K), 8K(UHD 화질의 4배)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정부와 제조사, 방송사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케이블TV VOD가 운영하는 UHD 전용채널 유맥스가 이미 UHD방송을 상용화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 등 위성방송도 UH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부 위성방송이 UHD 방송을 시작했으며, 케이블TV는 내달 UHD채널 '케이블 4K' 개국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에서 UHD TV, 4K TV가 출시되고 있다. 특히 8K TV의 경우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업계 전문가들은 도쿄 올림픽이 8K 방송 활성화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UHD(4K) TV 수요 동향 (자료=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 일본 총무성 제공) 



일본의 계획은 야심차다. 올림픽 기간에 카메라와 센서를 선수들 몸에 부착해 시청자들이 선수와 똑같은 눈 높이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해 긴장감까지 안방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제3자 입장에서 경기를 시청한 상황과 전혀 다른 시청방식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새로운 영상기기와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기로 삼고, 국내 TV시장의 활성화와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기술력을 어필해 해외시장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TV 제조사들은 지난 2011년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디지털방송(HD) 전용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다시한번 TV를 교체할 시기인 2020년과 겹칠 것으로 보고 있서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한국은 정부 차원의 UHD 로드맵이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방송사와 제조사들은 정부가 제시할 로드맵에 따라 본격적인 UHD 서비스 준비가 가능한 상황이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방송 표준, 주파수 확대방안, 콘텐츠 제작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방송 개시 시기는 2016년말이나 2017년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차가지로 평창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선수의 몸에 센서와 카메라 등을 부착해 선수의 눈높이와 똑같은 영상을 제공할 전략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센서부착을 허락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래부는 '평창 ICT 올림픽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이 공모전은 5세대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UHD(초고화질)방송 서비스 부문으로 나눠 모집하고 있다.  특히 ICT 서비스 부문은 ICT 기술을 활용한 선수단 편의성과 경기종목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등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해 실증사업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아직 모집 초기라 응모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평창 ICT 올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창의적인 ICT 기술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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