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동북아 협력제도화, 당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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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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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정부간 고위급협의회 개최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실현을 위한 제2차 '정부간 고위급 협의회'가 28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막했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오늘 모인 이유는 이 지역에 대한 같은 고민과 희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현 동북아 정세하에서 어떻게 하면 국가간 갈등을 예방하고 협력을 제도화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당면한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동북아 지역은 여러 갈등 요소들이 존재하고 아직 해결의 기미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 문제들도 많다"면서도 "이런 상황일수록 더욱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협력의 가능성을 엿보이는 분야를 적극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거론하며 "11월초에 개최 예정인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는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구현해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외교부 홈페이지]

김 차관보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지난해에 이은 북한의 부재"라면서 북한의 불참을 언급하며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북한에 열려 있으며, 협력의 이익이 확대돼 북한이 자발적으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참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과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테러 대응 등 연성 이슈부터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자는 취지의 다자간 대화프로세스 구상으로, 정부간 고위급 협의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의의 장으로 올해 두 번째를 맞고 있다.

김 차관보 주재로 열린 정부간 고위급 협의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과 몽골을 비롯해 옵서버 자격으로 유엔(UN)과 유럽연합(EU),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 등 국제기구·지역협력체 등에서 참여했다.

미측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이자 대북정책 특별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일본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러시아에서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특임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정부간 고위급 협의회와 병행해 사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1.5트랙(반민반관)의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전날 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이날 고위급 협의회에는 천하이(陳海)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대표로 나왔다.

또 UN에서는 김원수 군축담당 사무차장이, EU에서는 미하엘 라이터러 대외관계청 아태지역부 선임자문관이, OSCE에서는 프레드 태너 사무총장특보, TCS에서는 양허우란 사무총장이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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