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연기구멍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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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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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방송 화면 캡처 ]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용석 PD의 말처럼 ‘마을-아치아라 비밀’엔 연기 못하는 배우가 없었다.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 드라마의 중심엔 극성을 높인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지난 7일 첫 방송 된 SBS 새 수목드라마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는 주연을 맡은 문근영, 육성재서부터 미스터리한 치정극을 이끈 신은경, 장희진, 정성모, 비밀을 숨긴 듯한 온주완, 장소연, 박은석, 그리고 아역 안서현까지 촘촘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다.

지난 6일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용석PD는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엔 3가지가 없다고 말했다. 로맨스, 쪽대본, 그리고 연기구멍이었다. “육성재까지 연기를 잘 하니 다들 얼마나 잘 하겠냐”는 것. 그리고 이PD의 호언장담대로, 첫 방송에서부터 모든 배우들이 비밀을 숨긴 듯한 두 얼굴의 캐릭터를 120% 소화해내며 단숨에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

우선 한국에 자신의 존재가 없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아치아라 마을로 온 영어선생님 한소윤 역의 문근영은 17년차 배우의 연기 내공을 여실이 입증했다. 진짜 경찰같은 수사를 꿈꾸는 순경 박우재 역의 육성재는 평화로운 마을에서 시체가 발견되자 수사 욕구를 불태우는 해맑은 영혼을 대세 연기돌답게 그려나갔다.

특히 마을 최고 권력자인 해원 철강 대표 서창권(정성모)의 아름답고 우아한 아내 윤지숙 역의 신은경과 2년 전 마을에서 사라진 창권의 내연녀 김혜진 역의 장희진은 혈투를 벌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잔뜩 헝크러진 머리와 옷매무새를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도 진지하게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컷에서는 두 여배우가 얼마나 처절한 열연을 펼쳤는지 엿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원 철강 후계자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서기현(온주완), 마을 약국의 약사 강주희(장소연)와 비밀스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해원중 미술 선생님 남건우(박은석), 소윤에게 무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그로테스크한 앞집 여인 홍씨(김선화), 그리고 되바라진 행동으로 엄마 지숙과 할머니 옥여사(김용림)의 신경을 긁는 서유나(안서현) 등은 웰메이드 미스터리스릴러물을 탄생시킨 명품 연기를 이어갔다.

마을에서 발견된 시체와 연쇄살인의 연관성, 소윤의 집에서 살던 전 주인이 실종됐다는 사실 등 미스터리와 스릴러, 치정극을 넘나들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60분을 꽉 채운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8일 밤 10시 SBS서 2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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