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초대석②] 샘 시몬스 발베니 홍보대사 "최고의 위스키는 좋은 사람들과의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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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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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에 음악 접목한 공연도 시도

"가격을 떠나서 좋은 사람들과의 한 잔이 최고의 위스키입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발베니 브랜드 홍보대사인 사무엘 J 시몬스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며 위스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발베니 브랜드 홍보대사인 사무엘 J 시몬스(샘 시몬스, Sam Simmons)가 현재 세계적인 위스키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가 어렸을 때부터 위스키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샘 시몬스가 위스키를 접한건 불과 10여년 남짓이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위스키를 접하게 됐다.

그는 "2002년에 위스키의 성지인 스코틀랜드 수도 에딘버러에서 영문학(시 문학) 박사 과정 취득 과정 중에 위스키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위스키 동호회에 가입해 각 증류소에서 나오는 위스키들을 테이스팅하고 공부를 하면서 위스키에 눈을 뜨게 됐다"고 회고했다.

몇 년 간의 노력 끝에 시몬스는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스카치 몰트 위스키 소사이어티의 심사위원 자리에 올랐다. 현재 하이랜드, 스페이사이드와 아일레이 섬의 증류소를 안내하면서 위스키 역사를 가르치는 워터 라이프 소사이어티 에딘버러 대학에서는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몰트 위스키에 대한 자신의 블로그와 해박한 위스키 역사 지식으로 '위스키 박사'라는 국제적인 예명을 얻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위스키 관련 학위나 코스는 없지만 순수 몸으로 체험하고 습득한 것을 통해 위스키 박사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이다.

시몬스는 "스코틀랜드에 있으면서 찰리 맥클린이나 데이비드 브룸 같은 위스키 거장들을 우연히 만나면서 가까워졌고 이런 사람들에게 위스키에 대해 배웠다"고 말했다.

시몬스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스스로 "지금 위스키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음악 쪽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3살때부터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드럼을 배웠다. 15살 때부터는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했다. 대학 시절 밴드의 구성원으로서 미국 투어를 한적이 있을 만큼 그의 연주 실력은 수준급이다.

자국(캐나다) 출신인 뮤지션 닐 영을 가장 좋아한다는 시몬스는 위스키에 음악을 접목 시키는 시도도 했다. 발베니 증류소 내에서 음악회를 진행한 것이다.

발베니 수석 몰트 마스터인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1962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에서 근무를 시작한 해부터 잘 알려진 곡들이 그날 공연 무대에 올랐다. 위스키 1잔에 어울리는 음악, 2~3잔에 어울리는 음악 등의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그는 "발베니의 기본 원료인 보리 싹을 틔우는 장소에서 연주회를 진행한 것은 특별한 기억"이라며 "증류소는 막혀 있고 공간이 넓어서 소리가 잘 울려 음악을 듣기에 좋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시몬스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싱글몰트 바를 방문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최근 한국 바텐더들을 직접 스코틀랜드 증류소에 초대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바텐더들에게 현지 증류소는 꿈의 무대다.

그는 올해 교육을 받은 바텐더들이 일하고 있는 르 챔버, 볼트82, 스피키지 모르타르, 커피바K 등을 직접 찾았다.

시몬스는 "각각의 바들이 다 스타일이 달라서 재미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에게 어떤 순간에 가장 위스키가 맛있는지 물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술자리 정서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돌아온 답이 '사람'과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비 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을 떠올리듯 스코틀랜드에서는 소독약 냄새의 스모키(훈연) 향이 많이 나는 종류의 위스키를 즐깁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캐릭터가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종류를 떠나 가장 맛있는 위스키를 즐길 때는 좋은 사람들과 기분좋게 한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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