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사, 중국 경기둔화 심화 시 익스포져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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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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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 23일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가 4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8월 확정치(47.3)뿐만 아니라 시장예상치(47.5)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경기둔화 심화 시 한국 금융권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결제은행(BIS),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은행 부문 전체 대외채권 1천400억 달러 가운데 중국 관련 익스포져는 245억 달러 규모로 17.5%를 차지해 이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대만(10.4%), 영국(5.1%), 호주(3.3%), 미국(2.8%), 일본(2.1%)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프랑스, 독일, 칠레, 캐나다 등은 1%대로 집계됐다.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의 절대 규모는 영국(1천810억 달러), 미국(878억 달러), 일본(755억 달러) 등이 더 컸지만 총 대외채권 대비 비중으로는 한국이 월등히 높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에 대한 FDI 비중도 한국이 5%로 일본(4%), 독일(2%) 등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은행 부문, FDI, 교역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아 중국 경기둔화 심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중 수출 비중이 큰 한국은 중국과의 수출유사성지수도 높아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한국은 이탈리아,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과의 수출유사성지수가 세 번째로 높았다.

수출유사성이 높으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의 이유로도 꼽힌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국내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에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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