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하루에 탄산음료나 과채음료를 2개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당류섭취 권고량(50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음료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당류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이 가장 많이 든 제품은 탄산음료로 평균 24g이 들어있었다. 이어 과채주스(20.2g), 과채음료(16.6g), 혼합음료(15.1g), 유산균 음료(11.2g), 두유류(9.5g), 인삼홍삼 음료(6.3g)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환타 오렌지향'의 당 함류량이 53g으로 가장 많았고 '데미소다 오렌지'(52g), '데미소다 애플'(51g), '데미소다 피치'·'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복숭아'(50g)가 그 뒤를 이었다.
문정림 의원은 "당 과다 섭취는 비만·당뇨·충치를 비롯해 심뇌혈관 질환의 원인이며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지나친 당류 섭취는 소아 비만·당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하고,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와 같은 당류 표시제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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