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원, 말 한마디로 43억 벌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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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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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청룡 도의원, 강원도 주요 기관 대출 금리 문제 지적…43억 혈세 절감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의회 강청룡 의원이 강원도 주요 기관의 대출 금리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 자유발언이 연일 화제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청룡 도의원(춘천4선거구)은 지난 7월에 열린 제247회 강원도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강원도 금고가 과연 지금의 변동금리 이율을 제대로 적용받았는지 의심이 간다"면서 기금의 통폐합과 변동금리에 순응하는 금리변경계약을 요구“해 연간 43억원에 이르는 대출 이자손실을 방지했다.


강원도는 5월 말 기준 농협중앙회로부터 1900여 억 원의 대출을 받고 있으며 금리는 3.77%를 적용받고 있었다. 강원도교육청 역시 교육비 특별회계 1700억 원 가량의 대출을 3.16%, 3.21%, 3.31%의 금리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행 금리 변동에 따른 시중의 대출금리를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 한국은행 금리는 2008년 4%~5% 대에서 최근 2015년 6월 11일 기준 1.5%까지 인하된 상태다.


강원도와 도교육청 담당자들은 곧바로 관련 금융기관과 협의해 대출금리를 2.68%와 2.67%로 각각 조정했다. 이를 통해 도청 내 대출금리는 연간 28억 원 가량이 줄어들게 되었고 도교육청 역시 15억 원 가량의 혈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특별히 지적을 받은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우 현재 채무 9760억 원 중 금융권 대출액은 한국산업은행 대출금 200억 원과 국민은행 24억 원 이외 대부분 중단기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대출이자 변경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개발공사 현재 금융권 대출이자는 2.38%이며 채권 평균 이자율 역시 2.63%로 높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강원도개발공사의 일간 대출금 이자가 7200만원에 이르고 있어 적은 금리 변동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시중 금리변화에 대한 보다 세밀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강청룡 강원도의원은 "자칫 버려질뻔한 도민의 혈세 43억을 지켜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시중금리 변동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 연말 1180억원에 이르는 지방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금리를 2%대 초반까지 낮추도록 노력해 도민의 혈세가 더욱 값지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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