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내년에도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약 50~60곳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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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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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은행들 건전성 평가 결과에 주목

[유럽중앙은행(ECB)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니엘 누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은행 감독관은 20일(현지시간) 핀란드 공영방송 YLE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은행감독기구(EBA)의 협조를 얻어 내년에도 유럽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일종의 재무 건전성 평가다. 직전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주택시장이나 경기 침체, 조달 비용 급증 등 경제 환경이 나빠졌을 때 은행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를 평가한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유럽연합(EU) 19개국 130개 은행 가운데 25곳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몬테파스키은행을 포함, 대부분 유로존에 속한 나라의 은행들이었다. 당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25개 은행 가운데 12곳은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내년에 실시되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평가 대상 수와 평가 방식, 평가 항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2달 안에 정확한 세부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누이 감독관은 "EBA와 협력해야 하는 만큼 실시 시점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평가 대상 은행은 50~60여 곳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스트레스 테스트 평가 대상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규모다.

특히 내년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그리스 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3차 구제금융 협상안이 타결됨에 따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협상 과정에서 은행 영업 중단 등의 자본 통제 조치가 내려져 금융 시장이 위축됐던 만큼 건전성을 상당 부분 상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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