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총동원 체제로 준비하는 열병식...한시적 계엄 실시...각급학교 개학도 연기..공장가동중단 성장둔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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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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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거행됐던 열병식 모습.[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준비 상황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인민해방군, 외교부, 국방부, 공안부, 환경부, 교육부, 금융당국, 민정부 등 군과 정부 관련 부처가 총동원 태세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열병식을 위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국무원, 중국정치협상회의, 중앙군사위원회 등 당·정·군이 다 함께 나섰다. 열병식 당일 베이징에서는 외국사절 환영만찬과 각종 문화행사들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열병식 참석이 확정된 외국정상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정상이다. 다른 국가 정상들의 참석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중국은 유관 국가 지도자와 국제조직 모두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물론,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초청장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러시아 등 여러국가의 군부에서 장성들을 파견해 열병식을 참관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국방부측이 군부 초청작업을 하고 있다.

열병식에는 7대 군구, 해군, 공군,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 해방군4총부 직속부대 등 군 관련 모든 부대가 참여한다. 2차대전에 참전했던 노병들과 그 후손들도 열병식에 참여한다. 특히 인민해방군 공군은 전투기인 젠(殲)-15와 젠-10S, 폭격기 훙(轟)-6K, 정찰기인 가오신(高新) 8호, 무장헬리콥터인 우즈(武直) 10과 즈(直)-19등을 열병식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민항국은 열병식 당일인 9월3일 오전 9시30분에서 12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과 난위안(南苑)공항에서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또 8월1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에서는 항공기부품의 판매와 운송이 금지된다. 8월22일부터 9월4일까지 업무용 경형 헬리콥터와 활강기, 열기구, 모형항공기 등의 운용도 금지된다.
 

8월1일부터 9월7일까지 톈안먼 성루 입장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사진=바이두]



중국 공안 당국도 전국에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특히 22일과 23일 이틀동안 톈안먼(天安門)광장과 이 곳에서 가까운 왕푸징(王府井)지역에 계엄을 실시한다. 9월 2일과 3일에는 계엄이 톈안먼광장, 왕푸징, 첸먼(前門) 지역으로 확대된다. 지난 1일부터 9월7일까지 자금성 등을 조망할 수 있는 톈안문 성루에 입장을 금지시켰다. 

지난해 11월 APEC블루(APEC기간동안 베이징에 지속된 맑은 날씨)에 이어 '열병식블루'를 만들기 위한 방안들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시 환경국은 우선 오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차량 홀짝제를 시행한다. 공장들은 가동중단 혹은 감산하며, 분진을 유발하는 건물 시공과 건설 역시 전면중단된다. 

이처럼 중국이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기질 개선을 위해 생산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올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APEC 당시에도 환경규제 강화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었다. 

중국 민정부는 9월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금요일인 4일은 휴무이며 이틀후인 6일 일요일에 대체 근무한다.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와 선전(深圳)증권거래소는 9월3일과 4일 이틀간 휴장한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일을 9월1일에서 9월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학교 역시 9월7일 이전에 개학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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