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 2차관 "한국, 선진국에 걸맞는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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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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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22일(현지시간) "우린 이미 후진국, 개발도상국이 아니고 모두가 선진국으로 보는데, 우리 스스로는 (국제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부담하는데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참가 중인 조 차관은 이날 저녁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시내 한인식당에서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란 나라는 이제 남을 신경쓰지 않고 살 수 없다"며 한국이 선진국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깥에서 우리를 보는 시각과 우리 국민의 스스로에 대한 인식간 격차가 너무 크다"면서 "개도국이면 끝까지 개도국 행세를, 선진국이면 끝까지 선진국 행세를 해야 하는데 단 건 선진국, 쓴 건 후진국 행세를 하려 하는데 이것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손가락질 받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7월 6일 독일 본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HC: World Heritage Committee)에 우리 정부의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태열 제2차관이 발언하는 모습. 조 차관은 "오늘의 결정이 희생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기억하고 역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적 진실 또한 객관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외교부 제공]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협상, 기후변화 문제, 환경, 통상, 금융, 개발, 협력 모든 것이 다 그렇다. 공적개발원조(ODA)도 우리는 국민총소득(GNI)의 0.15%가 안 돼 세계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몸은 커졌는데 초등생 옷을 입은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해선 국민적 의식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성공적인 통일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국제사회의 공동선에 기여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주변 4강만이 아닌 국제사회 전반의 지지 속에 통일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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