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희호 여사 방북 확정 아니다"…"南 도발하면 방북 허사될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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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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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고(故) 김대중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오는 5일로 예정된 방북과 관련해 "남한이 계속 도발하면 이희호 여사의 방북 기회가 허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등 센터 관계자들은 6일 개성공단에서 맹경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과 만나 당초 합의한 육로가 아닌 서해 항공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진=SBS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8일 고(故) 김대중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오는 5일로 예정된 방북과 관련해 "남한이 계속 도발하면 이희호 여사의 방북 기회가 허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 여사의 방북과 관련해 김대중평화센터 측과 접촉해 오던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담화를 통해 "괴뢰보수언론을 비롯한 남조선의 불순세력들이 리희호녀사의 평양방문 문제를 가지고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훼손하는 극악무도한 도발망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변인은 특히 "리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은 잠정 합의했을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통일부가 원칙을 가지고 처리하겠다느니 하는 비뚤어진 소리를 해대고 있다"며 비난했다.

특히 북측은 이 여사의 육로방문 계획과 관련해서도 비난수위를 높였다.

대변인은 "남한 정부가 보수언론을 내세워 리희호 여사가 육로방문을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북측 지도부가 항공기 이용을 제안했다, '북의 지도부가 공을 들여 새로 지은 평양국제공항을 남쪽에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의 악담질을 한다"며 힐난했다.

이어 남측의 대북전문가들도 이 여사의 평양방문을 북측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문시기를 조절했다고 악설을 퍼트리고 있다며 격분했다.

북측은 이 여사의 방북 경로 문제와 관련해 김대중 평화센터 측에 평양-개성고속도로가 수리중에 있어 손님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는 견지에서 비행기로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향을 표시, 이에 대해 남측관계자들이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변인은 "똥개의 눈에는 똥만 보이고 미친개의 눈에는 뭉둥이만 보인다고 대결에 미친 괴뢰 보수패당에게는 동족의 선의와 아량도 거꾸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이 잠정합의했을 뿐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못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함부로 지껄이지 말아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도발을 계속 걸어온다면 모처럼 마련된 기회가 완전히 허사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등 센터 관계자들은 6일 개성공단에서 맹경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과 만나 당초 합의한 육로가 아닌 서해 항공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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