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금융시장…하반기 금융빅뱅 온다] 3-2. 보험·카드사도 업권 경계 무너진다…부수업무 창출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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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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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및 카드사 등 제2금융권도 업권 경계가 완화되며 기존 판매채널에 변화가 오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송종호 기자 = 보험사 및 카드사 등 제2금융권도 업권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금융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이 추진되면서 판매채널이 확대된 데다 여행사 등에서도 전문 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인가 방식도 변경됐다. 카드사의 경우 부수업무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본적인 카드업 외에 다양한 할부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복합점포내 보험사 입점 추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 및 증권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복합점포에 보험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통 판매채널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대리점과 설계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한 보험사의 상품을 25% 이상 판매하지 못하는 '방카슈랑스 룰'을 복합점포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기존 설계사 채널이나 홈페이지 외에도 복합점포에서 은행 및 증권상품과 연계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오는 12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까지 출범하면 소비자가 보험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이 보다 확대되는 것이다.

이같은 규제 완화는 보험사에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업 인가를 기존 종목별 방식에서 상품별 방식으로 개편해 여행보험이나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등 특정 상품별로 보험사가 설립될 수 있도록 벽을 허물었다. 예를 들어 여행사에서 여행보험 상품을 전문으로 개발해 인가를 받으면 여행전문 보험사가 출범하게 된다.  의료 네트워크를 가진 건강보험 전문 보험사는 물론 주택 관련 상품만을 취급하는 주택 전문 보험사 출범도 가능해졌다.

카드사도 부수업무 창출에 열심이다. 그 중심에는 기존 캐피탈사들이 취급했던 할부금융상품이 있다. 카드사가 할부금융상품을 내놓게 된 것은 업권 경계의 완화도 있지만 최근 현대차와의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캐피탈사와 연계해 판매됐던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내놓은 결과물이지만 이들의 승부수는 대체적으로 성공한 모양새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자체 할부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오포플러스'를 통해 상반기 월 평균 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중고차 자사복합할부 상품 'C-Plus'를 출시하며 자체 할부 상품군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 '오토할부플러스'를 출시하고 할부 금융상품 시장에 회복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자동자 복합할부가 없어지기 전 1조원이 넘는 관련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도 최근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치며 자체 할부금융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내년 초에는 해당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카드에 앞서 지난 달 할부금융업 면허를 취득한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올해 안에 복합 할부 금융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카드도 출시 기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업권간 경계가 완화되면서 소비자는 보다 다양한 경로로 많은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됐지만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업권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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