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세월호 사고...창장 크루즈선 침몰, 400명 이상 인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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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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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 창장(長江)에서 1일 오후 9시28분쯤(현지시간) 458명을 태운 크루즈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가 침몰했다.

2일 긴급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망·실종자 400명 이상의 대형 인명사고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선장은 사고 발생 직후 선원들과 함께 헤엄을 쳐서 육지로 올라온 것으로 드러나 벌써부터 '중국판 세월호 사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은 관광객 406명, 여행사 관계자 5명, 선원 47명 등 458명을 태우고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출발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상하이의 한 여행사가 모집한 50~80세 연령대의 노인 단체여행객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유람선 전체 길이는 76.5m, 폭은 11m 이며, 승선정원은 534명이다. 13명이 구조됐으며, 5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중국 당국은 2일 낮 현재 구조선 등 선박 수십척을 동원해 사고 수역 주변을 수색하는 동시에 구조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침몰원인은 폭우와 강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당시 순간 풍속은 12급까지 올라갔고, 창장 유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풍력 12급은 시속으로 따지면 117㎞ 이상이다. 통상 풍력이 9급이면 선박 운항이 쉽지 않다. 선장은 사고 당시에 대해 "순식간에 토네이도가 발생해 배가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새벽 "전력을 다해 구조작업에 임해 인민의 생명 안전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마카이(馬凱) 부총리, 양징(楊晶) 국무위원 등 책임자들과 함께 젠리현으로 내려가 현장지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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