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대화, 미중 남중국해 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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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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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대화에서 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쑨젠궈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오른쪽).[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또 충돌했다. 

샹그릴라 대화가 시작된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내에서의 인공섬 조성에 대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카터 장관은 "우리는 모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며 이를 위해선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모든 간척 사업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얼마나 더 많은 인공섬을 만들지는 불분명하다. 이것이 이 해역을 긴장의 근원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쑨젠궈(孫建國)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남중국해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항해 자유와 관련된 문제는 전혀 없다"며 "중국의 인공섬 조성은 정당한 주권행사"라고 말했다고 인민망이 31일 전했다.

그는 "중국은 남중국해 일부 섬과 산호초의 기능을 강화하고 그곳에 주둔해 있는 인력의 작업 및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순 부총참모장은 또 "중국이 국방상의 필요를 충족하는 외에 해상 수색 및 구조, 재난 예방, 해양 과학 연구, 기상 관측, 환경 보호, 항해 안전, 어업 보호 등과 관련한 국제적인 책임과 의무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그 지역에서 중국의 해상및 항공 안전에 위협이 있는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일부 국가들이 근거없이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엔 남중국해 산호초와 섬에 등대, 활주로 등을 건설하고 매립 작업을 가속화했다. 남중국해에서는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 국이 영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이에 더해 베트남, 필리핀 등 당사국들의 요청에 의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의 간섭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인도 등도 역내 영향력강화 차원에서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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