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이부진 사장 합작 'HDC신라면세점㈜'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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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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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DF랜드' 건설"…청사진도 제시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왼쪽)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사업)권 획득을 위해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공식 출범시켰다.

양 사는 25일 오전 사업 예정지인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출범식을 열고 한류·관광·문화와 쇼핑이 한 곳에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 랜드'를 만들기로 하고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규 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 호텔신라가 50%의 지분을 출자하며, 200억원을 초기 자본금으로 시작해 1차 년도에만 총 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동대표에는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HDC신라면세점은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인 ‘DF 랜드’를 콘셉트로 세계 6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능력과 현대산업개발의 복합개발 능력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최대 투자 △최다 고용 △최고 매출을 실현키로 했다. 
 

[HDC신라면세점의 사업예정지인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이를 위해 양 사는 총 6만5000㎡ 중 2만7400㎡에 400여 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의 매머드급 면세점을 세우기로 했다. 나머지 3만7600㎡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 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와 주차장 등의 연계 시설을 새로 만든다.

첫 번째 방안으로 대형버스 400여 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확대 조성하는 한편, 대형버스 전용 진입로를 개설해 서울 시내면세점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전히 해결하기로 했다.

또 아이파크몰 이벤트파크에는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류 공연장이 조성되고, 국내 대형 연예 기획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전시관이 들어선다. 200명의 관광객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관광식당도 문을 연다.

28만㎡에 달하는 대형 복합 쇼핑몰의 자원을 활용, 외국인 대상으로 확대해 '몰링(malling) 관광'을 실현하며 각 국가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대중문화 전시도 상설화된다. 2017년에는 면세점과 직접 연결되는 1700여 객실의 국내 최대 비즈니스 호텔 단지를 완공해 쇼핑과 관광·식사·숙박·주차가 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면세 관광'을 실현할 예정이다.

특히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관광의 '베이스캠프' 역할과 함께 철도 교통망을 활용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뻗어 나가는 한국 관광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최대 여행사와 협조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코레일과는 철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방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KTX호남선과 ITX청춘을 따라 이어진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해 면세점 방문객의 지방 관광과 면세점 매장 내 지역 특산품 전용관을 설치, 홍보와 판매 지원을 통해 중국 개별 관광객의 수요를 흡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1석 4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지역 상생에도 주안점을 둬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용산이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면세점과 전자상가를 편하고 빠르게 오갈 수 있도록 연결 시설을 리뉴얼하고 노후된 상가 개보수도 지원하는 등 침체된 전자상가에 활력을 불어넣키로 했다. 

HDC신라면세점의 양창훈·한인규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 랜드’를 세울 것"이라며 "관광 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출범식에서 "면세점을 포함해 치열해지고 있는 동북아 관광 복합쇼핑시설의 경쟁 속에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차별화된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만드는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도 "면세 사업 운영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가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부활한 것처럼 용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면세점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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