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익 확대로 1분기 선방한 손보사…손해율은 여전히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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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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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영업이익의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투자이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손해율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상위 4개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27.8%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보험영업이익은 4310억원 적자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투자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 기간 투자영업이익은 11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1% 개선됐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2015년 1분기 2940억원, 현대해상은 6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는 950억원, LIG손해보험은 690억원이다.

투자영업이익은 삼성화재의 경우 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은 2240억원, 동부화재 2580억원, LIG손해보험은 1810억원이었다. 다만 보험영업이익은 4개사 모두 적자였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들의 보유자산 이자와 배당, 평가이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특히 올해는 업무용,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해율 개선은 여전히 손보업계의 과제로 꼽힌다. 1분기 4개사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64.5%로 전년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삼성화재가 같은 기간 11.7%포인트 감소한 효과가 컸다. 장기보험손해율은 0.9%포인트 증가한 87.8%였고, 자동차 손해율도 1.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타 손보사들은 모두 손해율이 증가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개선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위사 중심으로 영업용 차량이 10% 이상, 업무용이 4% 내외로 보험료가 인상되고 중소형사들의 개인용 보험료도 2%내외 인상되면서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 손해율이 하향돼 지난해 대비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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