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성세환 BNK금융 회장 "중국 현지인 대상 영업 도전한다...BNK금융인 되려면 면접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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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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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뿐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BNK금융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다져 2020년 아시아 30대, 글로벌 100대 금융지주에 진입하겠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2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제시한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우선 2012년 12월 개설한 첫 해외 영업점인 중국 칭다오 지점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칭다오 지점은 산둥성에 진출한 500여개 부산·울산·경남 소재 기업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 회장은 "칭다오 지점이 빠르게 안정돼 지난해 흑자를 시현했고, 올해 중에는 위안화 영업 인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제2지점 개설을 위한 시장조사도 진행 중이다. 충칭, 시안, 상하이 정도가 유력하다. 베트남도 부산은행의 요충지다. 성 회장은 "2011년 6월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 중 베트남 당국에서 지점 설립 승인을 내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부산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얀마에는 양곤 대표사무소 개설 신청서를 제출, 심사중이다. 성 회장은 "올 상반기 중 대표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더불어 신규 해외영업망 확충을 위해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위주로 현지 시장조사 및 진출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또 BNK금융 전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구상에 대해서는 "경남은행과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10월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5대 금융그룹에 올랐다. 지난 1일부터는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BNK금융그룹이 경남은행의 주주들로부터 경남은행 주식을 취득하는 대신 BNK금융그룹의 신주를 발행, 교부하는 방식이다.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경남은행은 BNK금융그룹의 100% 자회사가 된다.

성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를 계기로 BNK금융그룹은 부산을 기반으로 경남과 울산 등 동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해외로까지 영업권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총자산 100조원과 더불어 당기순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지역색이 강했던 사명인 'BS금융지주'에서 'BNK금융지주'로 바꾼 것도 이런 이유다. 성 회장은 "BNK의 의미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함께 대한민국 대표 지역금융그룹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뜻의 'B and K',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금융이라는 'Brand New Kind',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No.1 in Korea' 등의 의미"라고 말했다.

투뱅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그룹 내 전업카드사 설립 등도 추진하고 있다. 성 회장은 "신용카드와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매트릭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BNK금융그룹 내 전업카드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카드 사업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별로 분산된 IB 업무를 효율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5477평의 대지에 그룹 계열사별 통합 전산센터를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금융 IT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성 회장은 BNK금융이 5대 금융지주에 진입한 만큼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6월 중 부산은행 최초의 경기지역 영업점인 '시화공단지점'을 개점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임대차계약을 마치고 영업 준비 중이다.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는 산업면적 약 640만평에 1만8000여개의 업체가 가동중인 대한민국 최대의 산업단지다. 특히 부산은행 거래처 및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출향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있어 시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성 회장의 판단이다. 

성 회장은 "부울경만 한정해 보더라도 매년 4만1000명 이상이 경기도로 진출하고 있는데, 점포가 없어서 불편을 호소하는 거래기업들이 많았다"며 "고객의 금융불편을 해소하고 우리만의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남동공단을 개설해 공단지역 영업을 해온 경험이나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면 시중은행과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BNK금융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해주는 조언으로는 "면접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것이었다. 성 회장은 "BNK금융 채용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면접전형을 강화한 것"이라며 "일반적인 대면면접은 물론 프레젠테이션, 집단토론, 성과창출면접, 모의창구면접 등 다양한 면접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펙 초월 채용은 스펙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채용에서 스펙의 비중을 많이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며 "BNK금융의 블라인드면접은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모두 가린 채 진행하므로 스펙이 부족한 지원자들에게도 공평하게 기회를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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