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 "김정은 아마 올것…개성공단 참여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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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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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러 가스 프로젝트도 준비…사드는 미국 MD체계 일환, 반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23일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아마 갈 것(모스크바로 올 것)"이라고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이날 서울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참석은 외교적 통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며 언제나 공개해야 하는 부분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승절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 결정이 우리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러시아는 개성공단에 적극적 참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개성공단 참여와 관련한 많은 프로젝트가 지금 논의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러시아 고려인 출신 기업인들이 제안한 것이고 식품생산 관련"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그는 "지금 합의가 이뤄지면 물론 공개될 것"이라면서 모종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을 통해 러시아와 남측 간에 이른바 에너지 가교를 만드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극동에서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가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 논란에 대해 "사드는 미국의 글로벌 MD(미사일방어)의 일환"이라면서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사드 배치는 아주 복잡한 군사정치적 문제이고, 그런 결정을 할 때 지역내 정세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북핵 6자회담에 대해서는 "(관련국간) 일정한 이견이 있어도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공동의 접근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가 회담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확신하고, 북측은 협상을 통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북한은 협상이 평등한 조건에서 이뤄져야 하고 일방적 전제조건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두 나라 (남북)간에도 대화와 접촉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남북이 서로 군사훈련과 관련한 비판을 주고받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군사활동의 규모를 감소하기 위해 협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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