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SBS, 프로그램 수출→공동제작으로 규제 피하고 수익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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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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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드라마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피노키오’로 드라마 한류의 중추 역할을 해 온 SBS가 예능 한류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단순히 완성된 프로그램을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 방송사와 공동제작으로 현지에 깊숙이 침투했다.

SBS는 드라마 ‘상속자들’은 회당 3만달러, ‘별에서 온 그대’는 회당 3만5000달러에 팔았다가 그 인기가 입증되자 ‘피노키오’는 ‘별에서 온 그대’의 8배인 회당 28만달러를 받았다. SBS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도 뜨거운데, 특히 ‘런닝맨’이 그 선봉장 역할을 해 출연진 이광수, 김종국을 한류 스타로 등극시켰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늘자 중국 국가언론출판 광전총국은 지난해 9월 각 위성방송사에 프로그램 포맷 수입을 연 1회로 제한했다. 프로그램 수출의 위기가 오는 듯했으나 중국 콘텐츠로 인정돼는 ‘공동 제작 콘텐츠’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공동 제작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드라마보다는 단연 예능프로그램이다.

가장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것은 ‘런닝맨’의 중국판인 ‘달려라 형제’다. 시청률 1%만 넘어도 초대박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첫방송 시청률 1.149%를 기록하며 매회 시청률이 상승해 3주 만에 2%의 벽을 넘었고 12회 방송에서 3%를 돌파한 데 이어, 그 2주 뒤 시청률 4%대를 돌파하며 예능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시즌2 첫방송 시청률은 5%에 육박하는 4.794%였다.

BNK투자증권은 “런닝맨이 기존 포맷수출과 달리 공동제작 형태(정규 광고+타이틀 스폰의 수익공여)로 계약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할 경우 ‘달려라 형제’의 인기는 수익 극대화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방송 관계자 역시 “중국 위성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연간 광고 매출은 3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와 비교해 10배가 넘는 규모”라며 “광고 수익을 10%만 공유해도 300억원인데 이는 기존 포맷 수출로 얻는 이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금액”이라고 귀띔했다.

중국판 ‘정글의 법칙’도 9월에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판 ‘정글의 법칙’ 족장 김병만과 한류 여왕으로 부상한 추자현이 물망에 몰랐다. BNK투자증권 “구체적인 수익배분 계약 완료된 상황은 아니지만 런닝맨의 사례를 고려해 볼 때 비슷한 구조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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