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빛나거나 미치거나' 종영, 오연서와 장혁의 반쪽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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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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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빛나거나 미치거나' 방송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빛나거나 미치거나'나 시청률 1위로 종영했다. 하지만 결말은 다소 아쉬웠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 마지막 회는 13.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최고시청률 14.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날인 6일 기록한 11.5%보다는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왕소(장혁)은 역사 내용 그대로 고려의 4대 왕 광종이 됐다. 그리고 왕소와 사랑을 확인한 신율(오연서)은 세계와의 교역이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고려를 떠났다. 분명 서로 사랑하고 마음을 나눴지만 두 사람은 함께 하지 않았다.

왕소의 곁은 황보여원(이하늬)가 지켰다. 마지막 회에서 황보여원은 정종이 왕소에게 선위했다며 호족들에게 왕집정(이덕화)을 버리라고 설득했다. 이에 호족들은 황보여원 측에 섰고 왕집정은 제대로 된 싸움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후 왕소에게 여원은 "내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 가문도 마음을 나눌 이도 남지 않았다"며 "꿈이 하나 있다면 고려가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다"라며 왕소의 곁에서 힘이 될 것을 약속했다.

황제로 즉위한 왕소는 자신이 그려왔던 그대로 고려를 이끌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신율의 혼례복과 옥폐를 간직하며 그녀를 그리워하며 추억했다. 극 말미 왕소와 신율은 다시 젊은 모습으로 만났고 왕소는 "미안하구나.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잘 지냈냐.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구나"라고 인사를 건넸다. 신율 역시 미소로 화답했다.

사랑하지만 각자가 해야할 일을 위해 길을 떠난 왕소와 신율. 그리고 극 말미 그려진 젊은 시절의 두 사람. 현실에서의 재회인지 죽은 다음의 재회인지 모호하게 연출된 것에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애매모호한 극의 결말과 중반부의 지지부진했던 전개와 뻔한 스토리는 배우들의 연기를 반감시켰다. 두 주인공의 반복되는 위기, 극적인 탈출이라는 설정은 너무도 뻔했기에 알면서 보는 드라마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장혁, 오연서, 이하늬, 임주환의 연기는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낼만큼 빛났다. 주인공들의 재발견이야말로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최대 수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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