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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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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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MS는 올가을 출시될 새 운영체제(OS) ‘윈도 10’에 탑재될 브라우저에 더 이상 익스플로러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MS는 대신 ‘프로젝트 스파르탄’이라는 암호명 아래 모바일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브라우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2008년 넷스케이프가 사실상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이번에 익스플로러까지 퇴출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라우저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인터넷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1990년대 중반 브라우저 시장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것은 넷스케이프였다.

당시 MS는 차세대 사업으로 쌍방향 케이블 TV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넷스케이프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1995년 MS는 넷스케이프의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익스플로러를 공개했지만, 넷스케이프의 아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넷스케이프는 최전성기를 달리며 시장 점유율 90%에 육박했다.

이에 MS는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기본 프로그램으로 깔아 묶어팔기 전략을 쓰기 시작했다.

MS가 OS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MS의 전략은 먹혀들었다. 1998년을 기점으로 승기를 잡은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2002년 넷스케이프의 최전성기를 뛰어넘은 9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0만명을 넘는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익스플로러는 사파리, 크롬,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등에 주도권을 빼앗겨 2%대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실에 안주하고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익스플로러 역시 결국 은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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