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투자유치하면 계열사 IPO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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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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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3일 그룹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투자를 유치하면 IPO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열사 IPO를 계속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계속해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포스코에너지 IPO를 할 수가 있다”면서도 “국부펀드가 됐든 다른 데가 됐든 돈 갖고 있는 데는 많이 있다. 그걸 끌어들여서 (투자자가) 포스코에너지 주식을 사준다고 하면 IPO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제 값을 못 받고 IPO를 하는 것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 받아 포스코건설의 지분 약 4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포스코건설 주식을 달라고 해서 IPO를 한다면 그쪽으로 상당부분 고려하고 있는데, 하여튼 IPO를 하든 어쨌든 우리는 자금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로서는 상당히 다행이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굉장히 큰 펀드인데 거기서 사우디의 건설 시장, 건설 토목 시장에 수요를 공급하기 위해 우리와 합작사(Joint Venture)를 설립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주 초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이 체결되면 사우디 근처에 지금 건축 물량이 엄청 많다.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 나름대로 포스코건설의 기술을 이용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우리는 그것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들어 포스코 건설의 재무구조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회장은 올해 계열사 매각 추진건과 관련 “지난해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포스코특수강까지 처분했다. 그럴 정도로 구조조정 측면에서 아직 급박하게 절실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포스코특수강까지도 처분한다는 그런 감각을 가지고 재무구조를 건전화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부실사업을 정리해서 외부부터 돈도 갖고 와야한다. 비부채성 자금의 조달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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