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갭' 오렌지팩토리, 중국사업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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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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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국부펀드 신다그룹과 계약체결, 올 11월 베이징에 첫 매장 오픈

오렌지팩토리 전상용 대표(왼쪽)가 계약체결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렌지팩토리 제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우리나라 굴지의 의류 제조유통상인 오렌지팩토리가 중국에 진출했다. 오는 11월 베이징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렌지팩토리는 27일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에서 중국 신다(信達)국제투자자문유한공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로써 오렌지팩토리의 중국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파트너십체결식에는 오렌지팩토리 전상용 대표와 박진호 베이징법인 대표를 비롯해 신다그룹 장디(張迪) 총경리, 글로벌다국적기업촉진회 쑹웨이둥(宋衛東)비서장 등이 참석했다.

전상용 대표는 "중국 파트너사들이 사업확장에 더욱 적극적이어서 고무적"이라며 "한중FTA체결로 인한 양국의 경제교류 강화와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바람을 바탕으로 중국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렌지팩토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 SPA업체다. SPA란 기획, 디자인, 생산, 마케팅,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을 도맡아 하며,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의류전문업체를 말한다. 갭(GAP), 유니클로, 자라, H&M 등이 대표적인 SPA업체다.

오렌지팩토리는 4곳의 중국업체와 손을 잡고 중국사업을 진행한다. 투자자금 마련과 매장임대, 매장건설 등은 중국측이, 제품공급과 아웃렛 운영 등은 오렌지팩토리가 맡는다. 중국 오렌지팩토리에서 판매되는 의류는 전량 한국에서 공급된다. 때문에 오렌지팩토리는 아웃렛운영에 대한 로열티와 함께 국내의류제품 판매수익을 함께 누리게 된다.

오렌지팩토리는 올해 1호점을 시작으로 속도를 내 향후 5년내 중국에 3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중국 파트너사들의 1차투자금은 10억위안(한화 약 1750억원)이며, 추후 50억위안이 추가 투입된다. 주요 파트너사인 신다국제투자자문유한공사는 중국 국무원 재정부가 1999년 설립한 국부펀드다. 2013년 12월 홍콩에 상장됐으며, 현재 운용자산은 1조3000억위안에 달한다. 이 밖에도 베이징레이스톈훙(雷石天洪)투자기금관리유한공사, 선전톈청허순(天成和順)투자기금관리유한공사, 베이징푸룬후이신(福潤匯鑫)투자유한공사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전상용 대표는 "계획대로라면 5년 후 중국내 매출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며, 한국 오렌지팩토리의 대중국 수출액은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생산된 의류제품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마크를 달고 상하이자유무역지대를 통해 수입될 것"이라며 "수입의류지만 중국 내에서도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렌지팩토리는 1988년 설립된 우진패션비즈를 모태로, 2000년부터 SPA사업을 시작했다. 15년 업력의 오렌지팩토리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72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매출액 2500억원 규모를 시현했다.
 

중국사업 포부를 말하고 있는 오렌지팩토리 전상용 대표.[사진=조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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