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뱀ㆍ공룡 함께 생존..바다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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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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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줄리어스 소토니가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복원한 원시 뱀의 모습이다. 왼쪽 위가 포르투갈로피스 리그니테스, 오른쪽 위가 디아블로피스 길모레이, 맨 밑이 물 속을 유영하는 파르비랍토르 에스테시다. [사진 출처: '사이언스 데일리'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대 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이 발견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역대 최고(最古) 뱀 화석보다 7000만년이나 오래된 것이다. 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 발견은 날개 달린 공룡(익룡) 시대에 뱀도 생존했음을 시사해 뱀의 기원과 진화 연구에 큰 진전이 기대된다.

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에 대해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마이클 콜드월 교수 국제 연구팀은 원시 뱀 화석 4종을 발굴해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전했다..

연구팀은 영국 남서부 컬링턴과 스완지, 포르투갈 구이마로타, 미국 콜로라도 주 서부 내륙 지역에서 이 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을 발견했다.

발견된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약 1억 67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에오피스 언더우디라는 이름의 화석이다. 컬링턴 지역에서 발견됐다.

다른 뱀보다 1m 정도 길어 가장 큰 화석은 포르투갈로피스 리그니테스라는 화석이다. 1억5500만 년 전의 화석으로 구이마로타에서 발견했다.

1억5000만 년 전에 활동한 콜로라도 주 뱀의 학명은 디아블로피스 길모레인데 연구팀은 영국 스완지에서 물속을 유영하던 1억4000만 년 전의 파르비랍토르 에스테시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에서 머리와 턱, 갈비뼈, 이빨의 모양이 현재 뱀 개체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영국과 포르투갈에서 뱀 화석을 발견한 지역이 1억 5천만 년 전 늪지대였고, 콜로라도 주의 화석도 서부 지역 강가 퇴적층에서 발굴했다는 점을 근거로 원시 뱀이 바다를 헤엄쳐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콜드월 교수는 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에 대해 “무척 긴 시간이 지났으나 발견 당시 뱀이라고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콜드월 교수는 1억6천만 년 된 뱀 화석에 대해 “현재 대부분의 뱀이 물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을 고려하면 원시 뱀이 바다를 헤엄쳐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연구는 '뱀'이라고 알려진 개체의 진화 과정이 훨씬 복잡하다는 가설을 탐구한 것이다. 시기상 비어 있는 약 1억∼1억4000만 년 전의 뱀 화석을 발견해야 뱀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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