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국제유가 하락 대응 위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추가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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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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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다.[사진 출처: 'Business News'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캐나다 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고 캐나다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가파른 국제유가 하락이 석유 산업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현행 1%인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2010년 9월 이후 현행 수준을 유지해 지난 1950년대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캐나다은행 스티븐 폴로즈 총재는 이날 언론과 만나 “국제유가 하락은 캐나다 경제에 의심할 바 없이 나쁘다. ‘보험 정책'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이날 금리정책 회의는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논의로 집중됐다. 앞으로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면 추가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가 더 오면 보험을 추가로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은행은 보고서에서 “낮은 국제유가 지속은 분명히 올해 캐나다 경제에 부정적이다. 이후 몇 년 동안 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낮은 국제유가가 캐나다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기업 투자를 저해해 올해 경제 성장을 상당 수준 잠식할 것이다. 앨버타 주 석유 생산 현장에서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지는 등 경제 악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국제유가 하락 사태가 더욱 광범위하게 파급돼 일자리와 소득 손실을 유발하고 재정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이번 정책 행동은 이러한 위험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내리고 국제유가 하락의 악영향이 올 상반기 중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경제는 연율로 1.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올해 석유 가스 부문의 투자 감축이 30% 선에 이르면서 대외 수출도 악화해 국민들의 소득과 자산, 가계 소비를 잠식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열은행 한 분석가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처럼 빨리 (경기 부양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올 4분기 아니면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로 캐나다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0.81달러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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