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국제유가 급락 불안 고조로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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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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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4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36% 하락한 6387.5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3% 내려간 4224.8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3% 하락한 9819.0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34% 낮아진 3090.00을 기록했다.

13일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5.89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5센트(2.0%) 떨어진 배럴당 46.48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발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두바이에서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 계획은 없다”며 “6월 OPEC 회의 때까지 회원국 간에 감산 논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가 감산할 때 생기는 생산 감소분은 셰일 원유 채굴업자들에 의해 몇 개월 만에 메워질 것”이라며 “(OPEC의 감산에 앞서) 셰일 채굴업자들이나 다른 고비용 원유생산업자들이 먼저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중에는 WTI가 브렌트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가격 역전현상이 1년 반 만에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제유가가 6개월 전보다 절반 가격으로 하락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포함해 이미 매우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잉글랜드(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13일 “영국이 곧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해 12월 연율로 0.5% 상승에 그쳐 지난 2005년 5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특히 저조해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은 각각 3.06%, 1.28% 하락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4.1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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