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나도 미생, 코이카는 행복 전도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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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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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후 첫 코이카 방문…요르단 국왕이 직항편 개설 부탁하자 '미생' 사례 소개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외교도 그렇지만 코이카가 하는 일은 행복 전도사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주는 것이 코이카가 지금 하고 있고 앞으로 해주셔야 할 일이다"

윤 장관은 14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코이카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하고 우리는 한반도가 아닌 지구촌 행복에 걸맞는 개발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코이카 예산이 170억여 원에서 6500억 원으로 3700% 늘어났지만 인원은 거의 늘지 않았다" 면서 "외교부 현실과 비슷한데 우리 나라의 외교지평은 늘어났지만 인력과 예산이 큰 변함이 없어 어려운 여건속에서 국제사회의 기대가 앞서다 보니 일기당천으로 일할 수 밖에 없다"고 격려했다.

부처나 기관 등이 각기 ODA 사업을 추진하는 '무상원조 분절화(分節化)' 현상 때문에 비효율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발원조 예산뿐만 아니라 정부의 모든 예산이 국가의 커다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합적·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많은 경우가 통합적인 틀을 갖추고 진행되지 않는 점이 있다"면서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국민의 세금 누수가 없도록 시너지가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4일 취임후 처음으로 코이카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코이카]


직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에서 한 코이카 직원이 TV드라마 '미생'과 영화 국제시장을 봤다면 소감을 말해달라고하자 윤 장관은 "지난해 제가 300회 이상 국제회의를 참석하고 정상회담도 60회 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일만 하는 기계다', '직원들 들들 볶는다' 이런말들 하시지만 사실 그런 가운데서도 볼 것은 다 본다. 미생도 삼분의 일 이상 봤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예방한 자리에서 압둘라 국왕이 한국과 요르단 간 직항을 개설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미생'의 무대로 요르단이 등장했던 사실을 화제로 올리며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종영된 뒤 한국인 17만 명이 프라하로 관광을 떠났고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가 방송되자 크로아티아에 한국 관광객 24만 명이 방문했다는 점을 국왕에게 설명했다"면서 "'페트라에도 한국인이 10만명 이상 방문할 것'이라고 했더니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국제시장도 곧 볼 것이다. 미생은 많은 의미가 있다. 미생처럼 아주 조금씩이라도 우리 사회는 바뀌고 있다. 스펙보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해 역량을 발휘하면 인정받는 사회가 되고 있다. 선진 사회란 이런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표창을 받은 코이카 직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박금옥 인사교육실 과장, 안지희 중남미팀 과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종수 동남아시아1팀 과장, 최제윤 다자협력인도지원실 과장. 조행란 네팔 사무소장은 현지에서 수상했다.  [사진=코이카]


윤 장관은 "우리 모두 다 완생을 향해 가는 것이다. 저도 미생이고 직장생활하다 보면 고충이 많다. 에너지가 넘치는 김영목 이사장님과 일하면 더 그렇다"고 말해 직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그는  "외과 의사도 어려운 수술을 계속 해봐야 숙련도가 높아진다"면서 "수많은 도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도전을 기피하게 된다. 직장내 어려움이 있다면 피하지 말고 거기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로 코이카도 수없이 많은 미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코이카는 수많은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들에게 우리와 함께가면 잘 살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준다"고 격려했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윤병세 장관께서 미생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처음 말씀데로 장관님이 행복바이러스 에이전트다. 코이카도 행복하게 일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행란 네팔 사무소장을 비롯해 이종수 동남아시아1팀 과장, 박금옥 인사교육실 과장, 안지희 중남미팀 과장, 최제윤 다자협력인도지원실 과장 등 5명의 코이카 직원이 외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코이카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2015년 예산이 6476억 원이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무상원조 예산의 약 7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원조 효과성 제고를 위한 사업추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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