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인하 한달 효과는…주식↑ 부동산↑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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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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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수혜자 주식시장…상하이종합 25% 급등

  • 위안화 환율은 약세행진…위안화 가치 1.65% 하락

아주경제 배인선·배상희 기자=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 후 한 달이 지나면서 중국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부동산 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감지되는 등 그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한달 동향[자료=중국 증권정보업체 퉁화순 ]

금리인하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주식시장이다. 금리 인하에다 후강퉁 시행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한 달 중국 주식시장은 연일 랠리(강세장)를 지속했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전인 지난달 21일 2486.79로 마감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금리인하 단행 사흘 만에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9일엔 3108.60을 기록, 4년래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지난 한 달간 상하이 지수는 25%, 선전성분지수는 27.5% 상승했다. 지난해 말 종가와 비교해 상하이 지수는 연내 이미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 연간 상승폭은 46.91%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증시 중 최대 상승폭이다.

금리인하 덕분에 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거래량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

중국 부동산정보 제공기관 중위안(中原)부동산에 따르면 11월 54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택 거래량이 27만채로 전월 대비 8.9%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중도시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13.2% 상승해 연내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수치에서도 미약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70개 대·중형 도시 중 주택 가격 하락폭은 전월 대비 0.2% 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베이징(北京), 광둥(廣東), 선전(深圳) 등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은 동월 대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온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중국 정부가 앞서 단행한 경기부양책이 시장에 뚜렷한 효과를 가져오지 못해 주택 구매자들의 관망심리만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인하 소식은 부동산 시장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로 주택 가격의 하락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주택 재고량 소진에 대한 압력으로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달러 위안화 환율 동향[자료=시나재경닷컴]

한편 금리 인하 단행 후 위안화 환율은 연일 약세 행진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에 유가 하락까지 겹친 데 따른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추세 속에서 미국과 중국 간 금리차까지 좁혀지면서 위안화 약세에 기름을 끼얹은 것.

인민은행은 환율 고시를 통해 위안화 가치 상승 유도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엔 달러·위안화 중간가격을 지난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6.1137위안까지 올려 고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중간가격보다 1.37% 낮은 6.1975위안으로 장을 마치는 등 위안화 약세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 리다오쿠이(李稻葵) 교수는 "위안화 절하는 어느 정도 중기적으로, 장기적인 추세는 아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따라 중국의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자본수지 적자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내년 상반기 중국 위안화 절하압력이 클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 들어 위안화가 다시 절상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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