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미국 하원의원 "일본군 위안부 강제성, 의심의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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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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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인터뷰…"역사문제 '피로'는 참을성 없는것"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마이클 혼다(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와 행정부가 일본 (아베) 총리 및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촉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의 주역인 그는 1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머니들이 점점 나이가 들고 있고 그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전략을 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 의회인사교류사업의 일환으로 21일까지 일정으로 방한 중인 혼다 의원은 미국 의회 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발언해 온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6월 자신을 포함한 하원의원 18명이 일본 정부의 '고노(河野)담화' 검증을 비판하는 내용의 연명서한을 보낸 것을 거론하면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의문삼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사진=아주경제 DB]


그는 "강제가 있었고 이것이 바로 소녀와 여성들이 성노예로 끌려가게 된 원인의 큰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지난 1월 국무부에 대해 일본 정부의 하원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독려하도록 촉구하는 통합세출법안이 통과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법안 통과 이후 국무부의 노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당시 연설을 거론하면서 "이 연설은 해당 법안, 그리고 일본 정부가 과거를 돌아보고 옳은 일을 하도록 대통령으로서 촉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이해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옳은 일은 명확하고 분명한 사과를 하는 것이고 역사적 책임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의원은 한일 간 역사 문제에 대한 '피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피로는 이해하지만 무언가에 대해 신념을 갖고 있다면 이를 끈질기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시간은 가고 있고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내 입장에서 보기에 이는 피로가 아니라 참을성 없음(impatience)"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주선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군위안부 피해자들 간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할머니들과 오바마 대통령의 면담을 주선할 계획은 없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할 계획인 그는 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내 숙모, 할머니, 자매 같은 분들"이라며 한국말로 "보고 싶어요"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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