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KB에 LIG손보 인수 제동..."확실한 쇄신안 가져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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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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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금융당국이 14일 KB금융그룹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KB금융이 잇단 사고에 대한 확실한 쇄신안을 가져와야 승인을 해준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24일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안건을 처리하기에 앞서 KB의 강력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요구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사의 표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조적이고도 시스템에 입각한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해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현재의) KB금융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상황을 보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줄 수 있는지) 판단할 수가 없다”며 “KB금융의 경영관리 능력을 검토한 후 판단이 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지배구조개선안이 KB금융이 LIG 손보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관문이 될 전망이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의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분을 보이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사외이사에게 책임을 지우고 향후 유사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없애는 제도 개선안까지 가져와야 LIG 손보 인수를 승인해주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주회사로서 KB금융이 LIG손보라는 자회사를 인수하려면 특히 내부 통제와 지배구조 등 경영능력을 갖췄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KB금융으로부터 넘겨받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검증할 예정이다. 지배구조개선안은 24일 금융위에서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다.

KB금융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수를 줄이고 상임이사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금융은 LIG손보 인수 절차가 늦어지면서 10월 28일부터 계약금 대비 연 6% 수준(하루 1억1000만원)의 계약실행 지연이자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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