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삼성전자, ‘소프트 파워’로 다음 먹거리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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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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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의 눈은 저마다의 스마트폰에 꽂혀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서 손가락은 기계적으로 아래위로 움직인다.

고성능의 스마트폰으로 매일 같이 무엇인가 보고 듣고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

그날의 뉴스를 한 눈에 보거나 검색을 할 수 있는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 애플리케이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무료함을 달래주는 웹툰이나 캐주얼 게임.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평소 즐기는 콘텐츠들이다.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또 찾는다.

2009년 아이폰을 시작으로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 5년째를 맞고 있지만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비롯해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겉모습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게 성능이 뛰어난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직 부족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랐지만 사용자들은 갤럭시 노트4보다 아이폰6에 열광한다.

그들은 단순히 예전 아이폰보다 화면이 커진 것 외에 무엇인가에 꽂혀있다.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엇인가’가 갤럭시 시리즈보다 다양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OS)인 iOS를 비롯해 아이튠즈 등 소프트 파워를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와 함께 갖췄다.

삼성전자에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내주고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에게 밀리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이 애플을 찾는 이유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애플을 한 번 더 뛰어넘기 위해 놓인 과제이기도 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를 찾아 가상현실 체험기기 ‘기어 VR’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밀크’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발표장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삼성전자의 ‘소프트 파워’는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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