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Ⅱ 8번 난이도 높이려다 중의적 표현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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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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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오류가 난이도를 높이려다 중의적 표현을 쓰면서 발생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조용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25일 국회에서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 주최로 열린 ‘반복되는 수능 출제오류,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긴급토론회 발제 자료에서 “생명과학Ⅱ 8번 문항 오류가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할 수 있는 표현으로, 이를 좀 더 민감하게 고려해 표현의 중의성을 해소했다면 문항 오류 논란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 과목은 의·치대 등을 지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으로 출제진이 상위권 변별 문항 개발 필요성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8번 문항의 난도를 무리하게 높이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고난도 문항 개발의 필요성보다는 문항 오류 방지가 우선한다는 점을 유의했다면 문항 오류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 25번 문항의 오류 논란에 대해서는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두 용어를 각각의 엄밀한 의미에 맞게 사용하지 않아 발생했고 명백한 실수에 해당하는 경우여서 복수 정답 판정 이후에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출제 최종 단계에서 이뤄지는 통계 용어 확인 과정이 좀 더 철저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오류로 평가했다.

조 본부장은 또 “수능 출제 과정에서는 기출 문항과 중복되는 문항이 출제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가운데 영어 영역은 사설 기출 문항의 수가 타영역에 비해 수십 배 많은 편으로, 기출 문항과 다른 문항 출제를 위해 다수의 문항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쌓인 출제진의 피로도가 이러한 단순 실수를 방지하는 데 장애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류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의 변화에 대해 좀 더 정밀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2012란 연도를 사용해 발생한 오류로, 출제 및 검토 과정에서 사실관계의 변화에 대한 검증을 더욱 철저하게 했다면 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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