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PEC 스타일' 유행 "시진핑 입은 옷 나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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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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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오바오몰에서 'APEC 스타일'이 판매 중이다. [사진=타오바오몰 캡처화면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1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단체 기념촬영 당시 각국 정상들이 입은 중국 특색의 의상이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인기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몰에서는 현재 ‘신중좡(新中裝 새로운 중국식 복장)’이라 불리는 이 의상을 본 따 만든 복제품이 주문 판매 중이다.

남성복과 여성복 각각 1벌당 가격은 289위안, 399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각각 5만1000원, 7만1000원이다. 사이즈도 S(스몰)부터 XXXL(라지)까지 다양하다. 색상은 남성복이 자홍색과 청록색, 여성복은 홍색과 파란색,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옷을 판매 중인 한 점주는 “예약 판매 반나절 만에 20여벌 주문이 들어왔다”며 “현재 주문 제작을 위해 양질의 옷감을 구매해 가공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입은 이 옷이 분명 인기리에 판매될 것”이라며 “보통 지도자가 중요한 무대에서 입은 옷은 잘 팔린다”고 이번 ‘APEC 스타일’  패션을 출시한 이유를 전했다.
 

10일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시진핑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신중좡'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매년 열리는 APEC 회의에서는 주최국이 자국의 전통의상을 각국 정상 부부에게 선물해 입도록 하는 관례가 있다. 앞서 10일 APEC 정상 환영만찬에서도 중국 측이 21개국 정상에게 제공한 중국적 색채가 물씬 풍겨나오는 복장을 함께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도 모두 착용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복장을 신중좡이라 일컬으며 탕좡(唐裝·당나라시대 의상)이나 중국 전통복식인 한복(漢服)과 다른 현대와 전통을 결합한 예와 혼이 깃든 옷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4대 비단으로 꼽히는 쑤저우 송금(宋錦)으로 제작한 복장은 차이나칼라에 부드러운 어깨선이 드러나는 라글란 소매 등 현대식 디자인에 '강애해수(江涯海水)', '만자문(卍字紋)' 등 전통적 문양을 프린트하거나 자수로 직접 한뜸 한뜸 새겨 넣어 중국적 전통색채를 더했다.

거센 파도 위에 바위산이 우뚝 서있는 '강애해수' 문양은 복산수해(福山壽海), 즉 '복은 산 같이 목숨은 바다 같이 장수한다'는 뜻이 담겨있어 고대 황제 용포나 관복에 새겨진 문양이다. 특히 물결치는 파도는 각국간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쇼핑몰에서 파는 이 옷은 비록 복제품이지만 중국인들이 평소 국가지도자들이 입는 옷을 따라 입는 성향이 강해 인기리에 판매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평소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인 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해외순방 때 선보이는 패션도 ‘펑리위안 스타일’, ‘국모(國母) 스타일’로 불리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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