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풀무원 등 17개 '방판시장' 장악…"방판원은 일년에 300만원도 못벌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1-12 13: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공정위, 후원방문판매업자 매출액…후원수당 등 주요 정보 공개

  • 개정 방문판매법…후원방문판매업자 정보 최초 공개

사업자별 후원방문판매업자 수[그래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아모레퍼시픽·풀무원건강생활 등 17개 방문판매업체들과 소속 대리점이 전체 방문판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 1% 미만의 방문판매원만 큰돈을 만질 뿐 99%는 1년에 300만원도 벌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주요 정보에 따르면 후원방문 판매업자 2653개 중 아모레퍼시픽·유니베라·LG생활건강 대리점·풀무원건강생활 대리점 등 주요 사업자와 소속 대리점 사업자가 전체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 및 다단계판매의 요건에 해당하되, 판매원 자신과 그 직 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수당을 지급하는 판매형태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후원방문판매 사업자는 17개 주요 사업자와 소속 대리점이 2598개에 달한다. 공정위가 분류한 17개 주요 사업자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유니베라·풀무원건강생활·타파웨어브랜즈코리아·코리아나화장품·마임·김정문알로에·한국화장품·케이지씨라이프앤진·이롬·코웨이·이에스그룹·알즈너·녹십초·뉴랜드알로에·이든네이처 등이다.

별도 본사가 없는 독립 사업자는 55개로 전체 후원방문 판매업자를 합산하면 총 2653개다.

후원방문판매 시장의 전체 매출액을 보면 주요 사업자와 독립사업자 간 편중 현상 등 양극화가 뚜렷하다. 주요 사업자·대리점 사업자의 매출액은 1조6531억원(81.3%)인 데 반해 독립 사업자 매출액은 3790억원(18.7%)에 머물러 있다.

아울러 후원방문 판매원으로 등록된 수는 32만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업체별 평균 판매원 수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본사·대리점 사업자와 독립사업자의 판매원 수를 비교하면 각각 18만명(56%), 14만명(44%)으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후원수당에서는 큰 차이가 벌어졌다. 후원방문판매업자가 소속 판매원에 지급한 후원수당 지급 총액을 보면 총 5029억원으로, 주요 사업자 후원수당은 3892억원(77.5%)에 달했다.

독립 사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1137억원(22.5%)에 그쳤다. 후원수당 지급 분포에서는 상위 판매원이 많이 가져가는 구조였다.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을 보면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3933만원을 가져갔으나 나머지 판매원 99%는 1년에 256만원을 지급받았다.

정창욱 공정위 특수거래과장은 "다단계 판매업자·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정보공개에 관한 고시'에 따라 2653개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를 최초로 공개한 것"이라며 "매출액·후원수당·매출품목 등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와 후원방문 판매원 희망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