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활발한 민생행보...2년간 전국의 70% 발도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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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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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한 과학기술 연구실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푸저우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남다른 민생행보가 취임 2년 째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재조명 받고 있다.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11월 15일 중국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약 2년간 전국 23개 성(省)의 70%에 달하는 16개 성과 도시를 돌며 민생행보를 펼쳤다. 시간으로 따지면 60일(1440 시간)을 꼬박 민생돌보기에 할애한 셈이다.

시 주석이 방문한 성과 도시는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네이멍구(內蒙古), 랴오닝(遼甯), 상하이(上海), 푸젠(福建), 산둥(山東), 허난(河南),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광둥(廣東), 하이난(海南), 쓰촨(四川), 간수(甘肅), 신장(新疆) 등이다.

매체는 시 주석의 민생행보를 개혁, 창신(創新·혁신), 빈곤층 돌보기, 당의 건설이라는 4대 키워드로 압축 평가했다.

시 주석은 취임한 지 한 달도 안돼 첫 시찰지로 '개혁개방'의 전지기지인 광둥성을 선택했다.

중국 정부가 비준한 4개 경제특구 중 3개가 광둥성에 위치할 정도로 광둥성은 시진핑 행정부가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개혁개발의 선도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시 주석은 광둥성 선전(深川)시 롄화산(蓮花山)공원에 들러 개혁개방의 총설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의 동상에 헌화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은 그의 확고부동한 개혁의 다짐을 공개 선언했다. 

광둥성을 시작으로 시 주석은 톈진과 상하이 등을 시찰하며 전통적인 제도적 매커니즘 폐단을 없앤 전면적 심화 개혁 실천을 강조했다. 

이러한 민생행보에 이어 시 주석은 단독 두 자녀 정책, 노동교양 폐지, 신형도시화, 소득분배, 호적제도, 기율검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야심찬 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왔다. 

다음으로 시진핑 주석의 민생행보에서 반드시 언급해야 할 키워드는 '창신(혁신)'이다.

2012년 후진타오(胡錦濤)에서 시진핑으로 권력이동이 이루어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창신을 통한 발전전략이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이는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해 사회생산력과 종합적 국력을 높인다는 국가 전략으로, 시진핑 행정부는 창신의 정신을 국가발전의 핵심적 위치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시 주석은 현지 기업과 연구센터 등의 시찰에 나설 때 마다 기술의 진보를 위한 큰 방향의 목표설정과 함께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기업과 기술인의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창신동력·창신활력·창신실력'을 부단히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주석은 수많은 지역의 빈곤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본격적인 민심 돌보기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중산층을 넓히는 샤오캉사회(小康社会·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청사진 하에 공업화·정보화·도시화, 농업현대화 및 신농촌 건설이라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도시와 농촌 발전의 일체화 및 농민 복지와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 시 주석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푸젠성 핑탄(平潭)종합실험구와 푸저우(福州)경제기술개발구 등을 방문해 항구, 부두, 기업, 지역사회를 둘러보고 경제발전과 농민복지 등을 강조했다. 

특히 "전면적 샤오캉사회 건설 과정에서 결코 농촌을 빼놓을 수 없다"며 특징 있는 현대농업 건설, 양식생산능력 제고, 농업구조 최적화 강화, 농업발전방식 전환, 농민수입 증가 등을 통한 더욱 새로운 신농촌 건설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이 시찰에 나설 때마다 현지 지도부를 대상으로 강조해온 '공산당 개혁' 혹은 '공산당 건설(黨建)'의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시 주석은 공산당 개혁을 강조하며 사풍(四風 향락주의ㆍ형식주의ㆍ관료주의ㆍ사치풍조) 척결을 골자로 한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 12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풍 개선을 위한 8개항 규정을 통과시켰고, 지난해 6월부터 반(反)부패 정풍운동에서 시작된 당의 군중노선교육실천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11월 삼중전회(三中全會·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당풍 개선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시진핑 행정부를 논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부패척결일 만큼, 실제로 시진핑 행정부는 당풍 개선을 위한 첫 단계로 부패척결을 강화, 거물급과 하위 부패관료를 의미하는 호랑이와 파리 때려잡기에 나서며 수많은 부패 관료를 처벌했다.

이어 최근에는 해외로 도피한 부패 공직자 검거를 의미하는 여우사냥에까지 나서며 부패척결을 통한 공산당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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