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일 내년 수교 50주년, 위안부 조속해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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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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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치 "위안부 문제 한국 입장도 이해…국장급협의 계속 논의 기대"

  • 당국자 "한일 정상회담, 일본의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지 봐야"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1일 "현재 한일관계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태"라면서 "내년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 그중에서도 핵심 과거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방한한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자리에서 역사·과거사 문제로 한일관계에 장애가 초래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윤병세 장관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뒤 "올해 들어서 일본측에서 고노(河野)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공언했으나 실제 일본 내에서 그에 역행하는 흐름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한일간 6자회담 대표, (외교)차관급 전략대화 채널이 있고 이번 야치 국장의 방한으로 NSC간 고위급 협의채널 가동이 돼서 한일간 트로이카 협의채널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1일 "현재 한일관계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태"라면서 "내년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 그중에서도 핵심 과거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 DB]


윤병세 장관은 "한미일간 대북공조, 북핵공조가 잘되기 위해서도 한일관계를 잘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장관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결정을 반영하기 위한 미일간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과 관련, "투명성을 유지해야 하며 그 과정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의 안보와 주권 관련 사안은 우리와 반드시 협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거듭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야치 국장은 "한일간 전략적 협력관계 및 국민과 국민 간의 이해를 제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측 입장에도 이해를 표시하며 현재 진행중인 국장급협의를 통해 이 문제가 계속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또 안보 문제와 관련, "미일동맹을 강화해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의 이익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야치 국장은 이어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북일 협의와 관련, 일본 정부 인사의 방북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이전에도 이런 계획을 우리측에 알려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야치 국장은 윤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일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우리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뭘 원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일본측이 정상회담을 하자고 하는 말과 실제 행동이 일치되는지를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치 국장의 방한이 정상회담 개최 차원에서 긍정적인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단계에서 평가하기는 시기상조이며 긍정적인 것으로 되도록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치 국장은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면담시 산케이신문 기소문제와 관련, "양국 관계 및 언론의 자유 차원에서 매우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일본측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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