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채용 제도 바뀔라… 12일 SSAT 응시자 대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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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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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 채용 관문인 직무적성검사(SSAT)가 12일 오전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도 이날 취업준비생들이 SSAT에 응시했다.

이번 SSAT의 응시자는 해외를 포함해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사장은 국내 79곳과 해외 3곳 등 82곳이다.

SSAT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서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필기시험이다. 2시간 30분 동안의 시험 시간 동안 언어논리, 수리논리, 상식, 추리, 시각적사고 5개 영역의 160문항으로 구성됐다. 만점은 500점이다. 오답은 감점 처리되므로 풀리지 않는 문제는 답을 비워두는 게 유리하다.

삼성그룹은 상반기부터 학원가의 삼성 입시과외 열풍을 막기 위해 SSAT 문항 성격을 개편했다.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으로 생긴 종합적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평가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구성해 입시과외를 통한 단기 집중학습의 효과를 차단한다는 의도다.

올해 시험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시공간 지각능력 및 역사, 기술 분야의 난이도가 대폭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간감과 지각 능력을 검사하는 시각적사고 영역의 경우 난이도가 대폭 높아졌다. 이와 함께 한국사, 세계사를 비롯한 인문학 지식을 묻는 문항들이 늘어났다. 전 영역에 걸쳐 인문학과 기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진 통섭형 인재를 뽑겠다는 삼성그룹의 의도가 시험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기술 영역에서는 삼성전자의 각 제품 및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해야 맞출 수 있는 문제들도 나왔다. 여러가지 기술 영역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전,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각 영역의 기술 트렌드를 이해해야 맞출 수 있는 문제들도 나왔다.

SSAT 합격자는 최종 선발 인원의 2~3배수로 뽑는다. SSAT를 치른 후 열흘 뒤에 합격자가 발표되고 회사별로 면접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입사자는 내년 1월부터 그룹연수와 각 계열사 연수를 거치게 된다.

하반기 삼성그룹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4000~5000명 수준일 전망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최근 채용제도 개편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쪽에선 1995년 채용제도를 지금의 열린채용 체제로 전환하면서 폐지됐던 서류전형 부활이 개편안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제도가 바뀌기 전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그룹 개편된 채용제도를 내년 상반기 공채부터 곧바로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SSAT에 연간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과열 양상이 심해지자 올 초 대학총장 추천제를 도입하는 채용제도 개선안을 내놨었다. 하지만 대학 줄세우기 비판이 나오면서 개선안은 철회됐다. 이번 개편안 검토 내용에도 대학총장 추천제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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