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곧 퇴임하나… 후임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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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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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궈수칭 산둥성 성장,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 차기 후임 물망 올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왼쪽)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궈수칭 산둥성 성장(가운데)와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가 차기 인민은행 총재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미스터 런민비’ 인민은행 총재 교체설이 흘러나오면서 후임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당국에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외신은 중국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개혁을 위한 광범위한 인사개편의 일환으로 인민은행장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 때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2002년부터 13년째 인민은행 총재를 맡고 있는 저우샤오촨 총재는그 동안 중국 위안화 달러, 페그제 폐지 등 각종 경제개혁에 앞장서왔다. 중국 관료 정년 임기인 65세를 넘긴 저우샤오촨 총재는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퇴임이 유력했으나 중국 당국이 그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 유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세간에서는 저우 총재가 약 2년간 유임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엔 저우샤오촨 총재가 추진하는 금리 자유화 등 금융시장 개혁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저우 행장 교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후임자로는 궈수칭((郭樹淸) 산둥(山東)성 성장과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궈수칭 성장은 중국 경제관료 사회에서 개혁파로 분류된다. 주룽지(朱鎔基) 사단'으로 분류되는 궈수칭은 '제2의 왕치산'으로 불리며 중국이 차세대 국가지도자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키우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퇴임설이 흘러나올 때에도 유력한 차기 총재 후보로 꼽혔다.

궈수칭 성장은 지난해 3월 산둥성 성장으로 옮겨오기 전 중국 증시를 총괄하는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주석직을 1년 여간 수행하며 증권거래세 감면, 배당제 개선, 신주발행제, 외국인의 증시투자 확대 등 중국 증권시장에 대대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법학과 박사와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원을 거친 엘리트 경제학자로 국가외환관리국 국장과 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했다.  중국 건설은행장으로 6년간 재임할 당시 국유은행 최초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등 능력을 발휘했다.

이 밖에 또 다른 후보로 꼽히는 이강 부총재는 앞서 6월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중재판)의 부주임을 겸임하게 되면서 차기 인민은행장 후보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중재판은 중국의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으로, 시진핑 주석의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중재판 주임을 겸하고 있다. 이강 부총재는 베이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같은 과 후배이기도 하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6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등 글로벌 금융 지식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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