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 국어 추론·비판·창의 사고 활용 문항 중점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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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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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실시한 9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지식의 단순 암기나 특정 교과 지식에 의존해 푸는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한 가운데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에 기초해 ‘대학 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며 평가 목표는 2009 개정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에 기초해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평가 문항은 고등학교 국어과 선택 과목별 교과서(‘화법과 작문’Ⅰ·Ⅱ, ‘독서와 문법’Ⅰ·Ⅱ, ‘문학’Ⅰ·Ⅱ)의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고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에 기초해 출제하면서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어 영역의 출제는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면서 문항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고 설명했다.

국어 영역의 A형은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을 범위로,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출제하고 A형과 B형 모두 국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와 탐구․적용 능력을 고루 측정하고자 하는 가운데 A형은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측정의 비중을 높게, B형은 기본 지식과 기능에 대한 탐구·적용 능력 측정의 비중을 높게 출제했다.

국어과의 Ⅰ과목과 Ⅱ과목에 공통적으로 설정돼 있는 기본 내용에 대한 이해가 충실한지 평가하기 위해 A형과 B형의 공통 문항을 30% 범위 내(15개 문항)에서 출제했다.

국어 A형과 국어 B형에서 출제된 대표적인 문항 유형과 하위 평가 영역별 문항은 A형의 경우 ‘발표 담화’에 대한 계획 능력과 실제적인 발표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1번~3번 문항, ‘향토 음식’을 소재로 해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요구되는 작문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6번~8번 문항, ‘단어 형성 방식’에 대한 이해력을 물은 12번 문항, 컴퓨터의 ‘중앙 처리 장치 스케줄링’에 대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해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용 능력을 물은 21번 문항,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과 시나리오 ‘안개’를 활용해 문학 작품에 대한 종합적 감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출제한 37번 문항 등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B형의 경우 ‘토의 담화’의 일부를 활용해 토의 상황에 적합한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고자 출제한 3번~5번 문항, 설득적 목적의 작문 과제 수행을 위한 학습 활동을 문제화한 6번~8번 문항, ‘중세 국어’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한 탐구 활동을 문제화한 16번 문항, ‘맹자의 의 사상’에 대해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해 새로운 내용을 적절하게 추론할 수 있는지 물은 20번 문항, 유배가사의 효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조위의 ‘만분가’를 활용해 한국 고전시가의 전통에 대한 이해력과 작품 감상 능력을 묻고자 출제한 45번 문항 등이 대표적이다.

하위 평가 영역별로 ‘화법’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총 5개 문항(1번~5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Ⅰ’의 화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와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학생의 발표문을 자료로 한 문항(1번~3번), 교내 상담 동아리 활동을 바탕으로 한 문항(4번~5번) 등이 등장했다.

B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Ⅱ’의 화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담화에 대한 이해와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토의 담화에서의 효과적인 말하기·듣기 전략을 이해하는지를 물은 문항(3번~5번)을 출제하고 A/B형 공통 문항은 교내 상담 동아리 활동을 자료로 한 문항(A형 4번~5번)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총 5개 문항(6번~10번)을 냈다.

A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Ⅰ’의 작문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개념, 원리, 과정에 대한 이해와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학교 신문의 독자 의견란’에 싣기 위한 글을 쓰는 상황을 소재로 작문 전략 활용 능력,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자 한 세트 문항(6번~8번), ‘공간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알리는 글쓰기 상황’을 소재로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물은 문항(9번~10번) 등을 출제했다.

B형에서는 ‘화법과 작문Ⅱ’의 작문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목적과 유형의 글에 대한 이해와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카페인 과다 섭취의 문제 해결 방안’에 관한 글을 작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고자 한 문항(6번~8번)이 실렸다.

A/B형 공통 문항은 ‘공간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알리는 글쓰기 상황’을 소재로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물은 문항(A형 9번~10번)을 출제했다.

‘문법’의 경우, A형에서는 총 5개 문항(11번~15번), B형에서는 총 6개 문항(11번~16번)을, A형에서는 ‘독서와 문법Ⅰ’의 문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어에 대한 기본 지식, 국어에 대한 탐구 능력’을 평가 목표로 자음 동화 현상에 대한 이해(11번), 단어 형성 방식에 대한 이해(12번), 관형절의 특징에 대한 탐구(13번), 사전의 특징에 대한 이해력과 활용 능력(14번), 잘못된 문장의 수정(15번) 등을 소재로 냈다.

B형에는 ‘독서와 문법Ⅱ’의 문법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어사, 국어 규범 등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평가 목표로 겹받침 ‘ㄻ’의 표준 발음에 대한 이해(11번), 한글 맞춤법 규정(12번), 높임 표현(13번), 중세 국어의 탐구(16번) 등을 소재로 출제했다.

A/B형 공통 문항은 사전의 특징에 대한 이해력과 활용 능력(14번), 잘못된 문장의 수정(15번) 등을 소재로 한 문항(A형 15번, 14번)을 실었다.

‘독서’의 경우, A형에서는 총 15개 문항(16번~30번), B형에서는 총 14개 문항(17번~30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독서와 문법Ⅰ’의 독서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인간의 후각’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16번~18번), ‘컴퓨터 중앙처리장치 스케줄링’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19번~21번), ‘추사 김정희의 그림’을 소재로 한 예술 지문(22번~25번), ‘자연법의 특징 및 그로티우스의 법철학’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26번~30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재를 활용해 냈다.

B형에서는 ‘독서와 문법Ⅱ’의 독서 영역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시대와 유형의 글에 대한 이해와 실제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의(義)에 관한 맹자의 사상’을 소재로 한 인문 지문(17번~21번), ‘지방 자치 단체의 정책 결정 과정’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26번~28번), ‘점탄성체의 특징’을 소재로 한 과학 지문(29번~30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재를 활용하여 출제했다.

A/B형 공통 문항은 추사 김정희의 그림을 소재로 한 예술 지문(A형 22번~25번)에서 냈다.

‘문학’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총 15개 문항(31번~45번)을 출제했다.

A형에서는 ‘문학Ⅰ’ 과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에 대한 기본 지식의 이해, 문학 작품에 대한 창의적 수용과 생산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황지우의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를 소재로 한 현대시(31번~33번),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과 시나리오 ‘안개’를 소재로 한 현대소설과 시나리오(34번~37번), 작자 미상의 ‘유충렬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38번~42번),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 ‘정석가’와 사설시조 ‘임이 오마 하거늘’을 소재로 한 고전시가(43번~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실었다.

B형에서는 ‘문학Ⅱ’ 과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국문학사에 대한 기본 지식의 이해, 대표적인 한국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 능력’을 평가 목표로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과 김종길의 ‘고고(孤高)’를 소재로 한 현대시(31번~33번),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34번~37번), 조위의 ‘만분가(萬憤歌)’를 소재로 한 고전시가(43번~45번) 등 다양한 갈래의 현대와 고전 작품들을 활용하여 출제했다.

A/B형 공통 문항은 작자 미상의 ‘유충렬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A형 38번~42번) 분야에서 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2014학년도 수능 및 2015학년도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해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줄이고 적정한 난이도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지식과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 난이도를 가진 문항들을 중심으로 시험을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을 위하여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소요 시간, 문항의 난이도 등을 고려해 2점(35문항), 3점(10문항)으로 차등 배점하고 지식의 단순 암기나 특정 교과 지식에 의존하여 푸는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한 가운데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BS 연계 예시문항[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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