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광고모델 효과 톡톡 … 매출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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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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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유희열을 '카스라이트' 모델로 기용해, 판매량을 3배 가량 끌어올렸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유통업계가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광고 모델 교체로 매출이 10배나 뛰어오르는 등 세월호 여파, 월드컵 특수 실종 등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유통업계에 ‘모델 마케팅’이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 선호도는 모델 유희열의 인기에 힘입어 껑충 뛰어 올랐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 코리아(Ipsos Korea)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55세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결과, 지난 3월 1.8%였던 오비맥주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의 점유율은 7월 5.1%까지 상승했다.

이는 유희열을 모델로 발탁한 광고를 방영한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 층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여 2014년 7월에는 7%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 새로운 모델 기용(4월)을 기점으로 모델의 인기도 상승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가 이례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카스 라이트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242만 상자(1상자당 500ml 20병)로 전년 동기 판매량 221만 상자 대비 9.5% 성장하며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카스 라이트의 선호도와 판매량이 상승한 데에는 카스 라이트 모델 유희열에게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큰 몫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BBQ는 류승룡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류승룡 기용 후, 해당제품의 일평균 매출 상승률은 이미 500%를 넘었다. 이러한 매출 급상승은 동종 업계에서 유례가 없던 일이다.

류승룡이 촬영한 BBQ CF 영상인 ‘빠리치킨편’과 ‘자메이카 통다리구이편’도 온에어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총 116만4466회.8월10일 기준)을 넘겼다.

지난 1일 온에어 후 콜센터 주문량 기준으로 빠리치킨 주문량은 전월 일평균 대비 950% 가량 신장했으며,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770% 가량 올랐다. 홈페이지 주문건은 최대 1500% 가량 상승했다.

BBQ 관계자는 “특히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영화 상영관이 많은 지역에서의 매출이 급증했는데 이는 영화 류승룡이 등장한 ‘명량’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만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으리 마케팅’으로 배우 김보성 열풍을 만든 팔도의 비락 식혜는 30% 이상 매출이 치솟았다.

지난 4월 23억여원이었던 비락식혜 매출은 5월 모델 기용 후 29억원을 기로했으며, 6월에는 32억원을 넘어서며 수직 상승하고 있다.

특히 김보성을 모델로 기용한 후 팔도에 대한 기업 선호도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주류도 올 8월부터 배우 신민아를 ‘처음처럼’ 모델로. 6월부터 전지현을 ‘클라우드’ 모델로 캐스팅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이미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해 연간 4억병을 판매하며,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을 11%에서 15%로 올린 효과를 이번에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체에 모델 기용이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모델 마케팅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보성을 기용해 '으리 마케팅'을 펼친 팔도는 비락 식혜 매출을 30% 가량 끌어올렸다. [사진=팔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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