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투자 부진에 중국도 금리인하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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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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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금리인하설 솔솔.[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7월 중국의 소비·투자가 예상 밖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내 금리인하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사회융자액, 신규대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신문망은 14일 "적지 않은 기관들이 사회융자 부담이 높고 통화 팽창도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룽(陳龍) 둥관은행 금융 애널리스트도 광주일보(廣州日報)에 "소비와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경우 3분기 경제에 대한 하강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내놓거나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천 애널리스트는 전면적 금리 인하가 아닌 차별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근래 들어 호조세를 보여왔던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예상 밖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사회소매판매액은 2조 776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증가율 12.5%에서 6월 12.4%로 내려선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율이 낮아진 것이다. 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17.0%로 전월에 비해 0.3% 포인트,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율은 13.6%로 0.4% 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7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지난달 수출도 14.1%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와 투자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사회융자규모가 전월의 86% 수준으로 줄고 신규 대출도 64%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미 무차별적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데다가 7월 경제지표 부진이 계절적 영향과 관계가 있다는 측면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분석가는 "7월 경제지표가 '양극 현상'을 보였으나 8월에는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며 "단기 내에 금리 인하를 비롯한 거시경제 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2년 7월 예금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3.00%, 대출금리는 0.31% 포인트 인하한 6.00%선으로 조정한 이후 현재까지 2년여간 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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