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도서관 '서담재' 개관…박홍근 "지역서점과 함께 성장할 것"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한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한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획예산처가 정부세종청사에 직원 휴식과 소통을 위한 도서관 ‘서담재’를 열었다. 지역서점과 협업해 도서를 큐레이션하고 지역 작가와의 문화 행사도 운영하는 등 책을 매개로 한 상생 공간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기획처는 16일 정부세종청사 5동 6층에 새로 조성한 기획처 도서관 서담재에서 박홍근 기획처 장관과 지역서점 대표, 지역 작가, 직원들과 함께 개관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서담재는 내부 공모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책(書)과 이야기(談)가 머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획처는 기존 서가 중심 도서관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책을 통해 쉬고 소통할 수 있는 북카페형 라운지로 조성했다.

전자도서 서비스 확대에 맞춰 서가 공간은 줄이고 휴식·대화 공간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기획처는 서담재를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이 아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관식 1부에서는 세종시 지역서점인 ‘꾸메문고 두번째 이야기’와 ‘책방에잍’이 기획처와 협약을 맺었다.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지역서점의 차별화된 도서 큐레이션을 도서관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협약에 따라 서담재 서가 일부에는 ‘한 칸의 서점 코너’가 마련된다. 지역서점이 매월 주제를 제안하고, 이에 맞는 도서 공급과 추천 도서 코멘트를 제공한다. 대형 유통망이나 베스트셀러 중심의 획일적 도서 선정에서 벗어나 지역서점의 취향과 안목을 담겠다는 취지다.

직원들이 희망하는 도서도 지역서점을 통해 구매해 제공한다. 기획처는 이를 통해 직원들의 독서 경험을 넓히는 동시에 지역서점과의 협업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부 행사에서는 지역 출신 김이설 소설가가 ‘삶을 돌아보는 소설 읽기’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강의 이후에는 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책이 주는 위로와 성찰의 의미를 나눴다.

기획처는 앞으로도 지역 작가와의 북콘서트 등 소규모 문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담재를 직원들이 편하게 찾는 공간이자 지역문화와 연결되는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박 장관은 축사에서 “지역서점은 문화 생태계의 뿌리이자 주민들의 생활 문화 거점”이라며 “서담재가 지역의 작은 서점들이 지켜온 문화적 다양성을 품고, 책을 매개로 사람과 지역을 잇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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