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폰에 도청장치가?…'스마트폰 감정 서비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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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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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내 휴대전화에 혹시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을까?

스마트폰 도청, 위치추적 등을 남몰래 시행하는 소위 '스파이 앱'이 활개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휴대전화에 스파이 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백신을 깔거나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예방에 나서지만 다양한 형태로 갈수록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어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런 고민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처음으로 '스마트폰 감정 서비스'가 국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파이 앱은 휴대전화 사용자의 통화와 위치정보 등을 수집, 제3자에게 유출하는 기능을 갖춘 앱을 말한다. 대상자의 스마트폰에 악성 프로그램을 무단 설치한 뒤, 위치정보 및 통화내용, 문자메시지, 사진 등을 빼돌려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다. 아울러 이 같은 정보를 활용해 불륜 등 약점을 잡은 뒤 휴대전화 사용자를 협박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적발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프로그램이 설치돼도 이를 사용자가 감지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 스마트폰 백신 프로그램으로는 변종 스파이 앱들을 100% 잡아내기 어렵다. 경찰, 검찰 등에서 조사 시 활용하는 모바일 포렌식 솔루션 등은 일반 사용자들이 접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KTB솔루션은 오는 9월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스마트폰 감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휴대전화를 서비스센터에 맡기면 된다.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 등의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흔하지만 스마트폰 전체를 보안 점검해주는 서비스는 KTB솔루션이 국내 처음이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스마트폰에 도청장치, 악성앱이나 코드가 깔려 있다는 사용자들의 우려가 늘고 있어 B2C 서비스 최초로 관련 솔루션을 9월 중 출시 예정"이라며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축척해온 노하우를 통해 스마트폰 감정 후 감정보고서, 감정확인서 등도 발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담스런 비용은 해결 과제다. 서비스 비용이 아직 미정이나 스파이 앱 설치 여부 등의 통합 보안점검은 30여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감정서 발급을 원할 경우 5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감정인의 싸인이 들어간 감정서는 법원에서 인정한다면 법정에서 효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KTB솔루션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보안 진단보고서' 사본 [자료 = KTB솔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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