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연애의 기억’ 반전 로맨스가 뭐예요? 궁금하면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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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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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내 연애의 기억'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내 연애의 기억’(감독 이권·제작 아이엠티브이)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선을 보였다.

배우 송새벽, 강예원, 박그리나, 김현준이 출연한 ‘내 연애의 기억’의 장르는 ‘반전 로맨스’다.

영화는 한마디로 매우 유쾌하고 발랄하며 긴장감이 넘친다. 유쾌와 발랄, 긴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쉽게 상상할 수 없어 보이지만 이권 감독은 이를 완성시켰다.

‘내 연애의 기억’을 보고나면 반전 로맨스라는 장르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일진과 사귀며 연애를 시작한 은진(강예원)은 사실 남자 운이 없다. “처음이라더니 왜 피가 안 나느냐”라고 외치는 일진과 헤어지고 만난 대학생 오빠는 군대에 가더니 다방 종업원과 눈이 맞아 말뚝을 밖아 버렸다.

좀 더 성숙한 사람을 만나보자는 생각에 대학 교수와 연애를 했지만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 교수의 아내에게 머리를 뜯겨 아직도 원형 탈모가 있다는 슬픈 얘기다.

그러다 만난 락커 연하남은 어린만큼 아주 개방적인 연애 가치관의 소유자로, 다른 여자와 만나는 모습에 헤어져버렸다. 영화 감독도 사귀었지만 여배우와 스캔들이 나더니, 결혼까지 발표했다.

6번째로 만난 직장 상사는 더했다. 틈만 나면 ‘오피스 성적 판타지’에 자신을 끌어들이더니 “너 나랑 결혼할 생각이었어? 너 쿨한 여자잖아. 너도 그냥 즐긴거 아니야?”라며 이별을 고했다.
 

[사진=영화 '내 연애의 기억' 스틸컷]

직장 상사에게 “회사 때려치우겠다”며 시원하게 물을 뿌려주고 나와 팩소주를 드링킹하던 은진은 우연찮게 현석(송새벽)과 택시를 합승했다. 한창을 하소연하며 솔직하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은진에게 감정을 느낀 현석은 진심으로 호감을 표시했고, 탄탄한 직업에 성격도 좋고 외모도 준수한 현석에게 끌린 은진은 그대로 사랑에 빠져버렸다.

은진은 현석과 결혼까지 생각했고, 현석도 은진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꿨다. 부모님께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고 알콩달콩 신혼을 상상하던 두 사람.

그러나 은진의 ‘마’(魔)가 끊이질 않은 것일까?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현석의 휴대폰을 열어본 은진은 수상한 문자 하나를 발견한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자기 언제와?♥”라고 하트까지 포함된 문자에 은진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내 이 잡 것의 정체를 알아봐야겠다. 바람 피우는 수컷들은 아주 가위로 거기를 썩둑 잘라버려야 한다”며 경찰인 후배 소영(박그리나)과 해병대 출신 동생 은결(김현준)과 수사(?)에 들어갔다.

소영은 처음에는 아닐 거라고 은진을 안심시키려 했으나 현석이 다니는 회사에 그런 인물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를 시작했다. 현석이 은진에게 돈을 빌렸던 사실과, 주식으로 자금을 날렸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은진은 현석을 다그치려고 하지만 솔직한 현석의 해명에 바로 마음이 녹아내려버려 용서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현석의 거짓말은 시작에 불과했다. 더욱 강력한 반전이 숨어 있는 인물이 바로 현석이다.
 

[사진=영화 '내 연애의 기억' 스틸컷]

‘내 연애의 기억’은 ‘식스센스’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시사회 당시 관객들은 현석의 반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들의 호연도 몰입도를 높였다. 본래 성격(?)이라고 고백한 강예원은 메소드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송새벽은 연기인지, 실제 모습인지 모를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가했다.

박그리나와 김현준은 영화의 웃음을 담당했다. 매 신마다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귀엽고 깜찍하면서도 과감한 매력을 뽐내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과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의 메가폰을 잡은 이권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도 돋보였다. 적재적소 필요한 내용과 장면, 대사 등 영화 전체적인 구도를 안정적으로 잡으며 웰메이드 반전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보면 후회하지 않을 반전 로맨스 ‘내 연애의 기억’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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