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월드컵 가니 블랙프라이데이… 패널 업황 호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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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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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올 가을 디스플레이업계가 풍년작을 거둘 가능성이 엿보인다.

TV 패널과 중소형 IT제품(모니터, 노트북 등) 패널이 번갈아 가며 시황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TV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IT 제품 패널 가격은 강세를 띤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는 전날 7월 하반월 LCD 패널 가격을 발표했다. 여기서 상반월 대비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인치당 최대 2.3%, 노트북 PC 패널은 최대 3.4%의 상승률을 보였다. TV 패널은 50인치 이상은 소폭 하락했지만 50인치 미만은 최대 1.2% 오르며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서치도 21일 기준 TV 패널 가격을 발표했다. 여기선 전체적으로 보합 국면인 가운데 유독 32인치 패널만 1%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업계는 모바일, 모니터, TV 패널 생산라인을 공유하고 있어서 어느 한 쪽의 공급이 부족하면 다른 쪽도 따라서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IT 패널이 주로 생산되던 5·6세대 공장에서 스마트폰과 대면적 TV로의 생산 전환이 이뤄지며 IT 패널 공급 부족을 야기해 가격이 올랐다는 전언이다.

특히 상반기 브라질 월드컵 특수에 이어 가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패널업체들이 8월부터 10월까지의 성수기에 대비해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하반기 중국 국경절(10월 초)과 미국 최대 규모의 할인 쇼핑이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말)에 따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TV 업체들의 LCD TV 패널 수요가 6월 595만대의 바닥을 찍고 7월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국경절과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전방 제품 생산을 늘릴 것이란 분석에서다.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예년보다 이르게 전방 수요업체들의 선주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블랙프라이데이에 판매 비중이 높은 30인치대 TV 패널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4 UHD TV 패널 점유율(단위%)[트렌드포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 TV 등 TV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확장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UHD TV 패널 출하량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총 49%를 차지해 대만(43%)을 넘어섰다. 1분기만 해도 한국은 불과 35%로 대만(54%)에 크게 못 미쳤다.

트렌드포스는 “40~50인치의 다양한 UHD TV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3D 기능을 축소해 보급형의 가격을 낮추며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또한 “이러한 전략을 통해 한국 패널업체들이 중국 톱6 메이저 TV 벤더들의 공급사에 채택되고, LG디스플레이의 49인치 UHD TV 패널이 중국 샤오미 TV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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