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실무접촉 개성서 개최…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이동경로·숙소·체류비용 등 논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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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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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실무접촉에서 남북 회담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 통일부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남북이 17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인천 아시안 게임 참여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 접촉을 개최했다. 양측은 이번 남북 실무 접촉에서 응원단 규모·일정·체류방안과 비용에 대해 정하게 된다. 남북이 체육 분야 회담을 열기는 2008년 2월 베이징 올림픽 남북 응원단 관련 제 2차 실무 접촉 이후 6년 5개월 여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실무 접촉에서 우리 측 수석 대표인 권경상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요새 가뭄이 심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북측 대표단이 오니까 좋은 단비 소식이 있어서 이번 회담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 회담 단장(수석대표)인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은 "오늘 회담에서 쌍방이 신뢰와 이해를 도모하고, 문제를 풀어가면 17차 아시아 경기대회 성공적 개최도 잘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1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 실무접촉 남북 수석대표가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과 응원단 파견문제 등을 본격 논의하기에 앞서 평화의집 로비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이 남측 수석대표인 권경상 조직위 사무총장. [사진= 통일부 제공]

우리 측 대표단은 권경상 인천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정기영 조직위 국제본부장, 김영일 조직위 자문위원 등 3명이다.

북한에서는 손광호 올림픽 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대표 3명이 참석했다.

이날 실무 접촉에서 남북 대표들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 경로와 숙박 장소, 그리고 체류 비용 등 실무적인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오늘 실무 접촉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이나 공동 응원단 구성, 그리고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 등 적극적인 대남 제의를 해 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단일팀 구성은 시기적으로 늦었고 공동 응원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북한은 또 선수단 규모를 당초 150명에서 더 늘리고 응원단도 대규모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1차 실무 접촉에서 이견이 생기면 이를 풀기 위한 추가 접촉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측은 과거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때 각각 약 13억원, 9억원, 2억원을 북측 응원단 체류비로 지원한 바 있으나 이번엔 국제 스포츠 행사 관행과 상식에 맞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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