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재의 골프 노하우](48) 다운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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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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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팩트 순간 볼 던진다는 느낌들어야 스피드 극대화

 


‘가장 이상적인 스윙 템포는 백스윙에 걸리는 시간과 다운스윙에 걸리는 시간의 비가 3:1이다. 그래서 스윙 스피드에 집착하지 말고 3:1의 스윙템포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이런 스윙 템포를 익히기 위해서는 오른손 한손으로만 스윙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난 글의 요지다. 그런데 3:1의 스윙 템포를 유지하기 위해 ‘한-둘-셋’으로 백스윙을 완성하고, 다운스윙에서 ‘넷’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하나’ 대신 ‘한’으로 표시한 것은 한음절로 발음하여 ‘둘-셋’같은 시간 간격을 의미하기 위함이다)

다운스윙에서는 ‘넷’ 보다는 ‘네∼엣’이라는 리듬으로 해야 한다. ‘넷’이라는 리듬은 다운스윙을 급격하게 하는 것이다. 백스윙하던 클럽의 방향을 바꾸어 빠른 속도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스윙궤적에 미세한 이탈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빠른 속도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임팩트 전에 최대 스피드에 달했다가 정작 임팩트 시점에서는 스윙 스피드가 감소하게 된다. 임팩트 후에 오른팔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곧바로 접혀지면서 제대로된 피니시 자세가 나오지 않는 스윙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림A는 빠른 리듬으로 다운스윙을 하기 때문에 다운스윙 초기에 스윙 스피드가 빨랐다가 중간 이후에 느려진다. 그림B는 중간 리듬으로 다운스윙하는 것인데 역시 임팩트 구간에서는 스피드가 느려진다.

느린 리듬의 그림C가 가장 이상적인 다운스윙이다. 시작은 느리지만 임팩트 구간에서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려 거리를 극대화하는 스윙이다. 이런 리듬으로 연습스윙을 하면, 스윙 스피드가 최대가 되는 지점이 임팩트 순간이 아니라 임팩트 순간을 조금 지난 지점이 된다. 그렇게 돼야 임팩트 순간의 충격을 이기면서 최대 에너지를 볼에 전달해줄 수 있다.

혼자 이런 스윙을 확인하는 방법은 클럽을 휘두르는 소리가 어느 순간에 나는지 느껴보는 것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스윙하면 임팩트 전에 ‘휙’ 소리가 날 것이고, 느린 리듬을 생각하면서 스윙하면 임팩트 구간을 조금 지나서 ‘휙’ 소리가 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느린 리듬으로 스윙하면 임팩트 후 오른팔도 펴지면서 제대로 된 피니시 자세가 나올 것이다.

스윙을 천천히 하는 것같은데도 거리는 남들에게 처지지 않은 골퍼들을 보았을 것이다. 이들의 스윙을 유심히 살펴보면 느린 리듬으로 하기 때문에 천천히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임팩트 순간에는 최대 스피드로 스윙하는 것이다.

이런 스윙은 마치 임팩트 순간에 볼을 때리는 느낌이 아니라, 볼을 던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야구 투수가 공을 던지듯이. 그래서 야구선수들 중에서 투수들이 골프를 빨리 배운다고 한다.

볼을 던지는 느낌, 이런 느낌으로 연습해보길 권한다. 만약 이런 스윙을 익히게 된다면, 힘이 덜 들면서도 거리는 늘어나고, 무엇보다 정확도가 확연하게 높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골프칼럼니스트(WGTF 티칭프로, 음향학 박사)
yjcho2@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