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국에 돈을 퍼줘?" BNP파리바, 美에 사상최대 벌금 '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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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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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BNP파리바는 미국 금융당국에 89억 달러(약 9조원) 벌금을 내야 한다. 은행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BNP파리바는 수단 이란 등 미국의 제재국들과 거래가 적발됐다. 이들 국가와 19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거래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당국은 사법부·연방준비제도·국세·뉴욕주 금융감독청·맨해튼변호사협회 등을 포함한다. 당국은 BNP파리바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수단이란 쿠바 등과 비밀리에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BNP파리바와 벌금 89억 달러에 합의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은 "BNP파리바가 금지된 거래를 숨기기 위해 정교한 증거를 은폐해  미국 당국을 속였다"며 미국의 국가안보까지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뉴욕주 금융감독청의 베자민 러스키 감독관은 "직원들이 다년간 계획 하에 진행했으며 불법적으로 테러 학살에 가담한 국가들에게 돈을 퍼다 날랐다"며 "잘못된 직원을 드러내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BNP는 뉴욕에서 은행 영업권을 취소 당하진 않았다. 그러나 1년간 원유 가스 산업 관련 달러화 청산 업무에 대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내년 1월부터 1년가 정지된다. 또한 조지 코드론 디 커슬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임원 13명이 해고조치 됐다. 임직원 32명도 가담 정도에 따라 감봉 및 강등시키기로 했다. 

장 로랑 보나페 BNP CEO는 "과거 잘못된 판단에 은행이 깊게 후회하고 있다"며 앞으로 준수하고 통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벌금을 떠나 BNP파리바는 다시 유동적인 결과를 안게될 것이며 어려움 시간에도 지지를 보내 준 고객 직원 주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가 대규모 벌금을 직면하면서 프랑스 정부도 설득하러 나섰다. 프랑스 정국은 미국 당국이 BNP 제재를 제한해달라고 적극적으로 로비했었다. 마이클 사핀 재무장관은 "프랑스 당국의 요구 방침에 따르면 이번 벌금은 과거일 뿐 미래와 상관없다"며 치외법권을 주장하기도 했다. 프랑스 금융감독원은 벌금 발표 후 "BNP파리바의 지급 능력과 유동성 수준이 탄탄하며 제재 결과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벌금은 은행권에서 최대 액수다. 앞서 2012년 HSBC가 미국의 제재 위반 및 마약거래 자금 세탁 등 혐의로 19억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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