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계약 이어진 해외건설, 상반기 수주 375억 달러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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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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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 동기 21.5% 증가, 목표액 700억 달러 달성 파란 불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 초부터 이어진 초대형 건설공사 수주에 힘입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가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규모 공사를 꾸준히 따낸 영향이 컸다. 올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700억 달러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37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08억8000만 달러)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186억 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했던 2010년(364억 달러)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2월과 4월에만 각각 123억 달러, 103억 달러를 수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업체간 또는 외국기업과 합작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낸 것이 큰 특징”이라며 “특히 중남미 베네수엘라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시장 다변화의 기반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247억4000만 달러로 전체 6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07억30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억5000만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 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가 이어졌다.

중남미 지역은 54억9000만 달러로 1년새 54억 달러나 급증했다.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에서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사업(43억4000만 달러)를 따낸 데 이어 칠레 BHP 복합화력 프로젝트(4억4000 달러) 차카오 교량건설사업(3억30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4%에서 15%로 커졌다.

단 아시아는 같은 기간 127억6000만 달러(41.3%)에서 62억1000만 달러(16.6%)로 감소했다.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 달러) 등을 수주했지만 전년보다 대형 플랜트, 건축공사 수주가 줄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강세를 보였다. 플랜트 공종 수주액은 전체 85.2%인 319억4000만 달러로 지속됐다. 전년 동기 143억5000만 달러(46.5%)보다 2배가 넘었다. 토목은 115억8000만 달러(37.5%)에서 29억8000만 달러(7.9%), 건축은 39억1000만 달러(12.7%)에서 15억9000만 달러(4.2%)로 각각 감소했다.

플랜트 수주가 증가한 것은 중동 주요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하반기에는 토목·건축 부문에서 매립공사 및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고부가가치 건축물 공사 중심 수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올 상반기 실적을 봤을 때 올 목표인 700억 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혀재 해외에서 계약이 확실시되는 사업이 120억 달러 수준이며 이를 포함해 국내 건설사는 약 1100억 달러 규모 입찰에 참여·준비 중이다. 단 이라크 내전 장기화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정은 하반기 해외 수주에 변수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1월 쿠웨이트·알제리, 3월 말레이시아·미얀마·멕시코·에콰도르에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쿠웨이트 정유시설 개선 사업(120억 달러) 수주 확정 및 신규정유시설(140억 달러) 사전적격 심사 통과 등을 지원했다.

하반기에도 아제르바이잔·조지아·필리핀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국가와 홍콩·싱가포르·스페인 등 선진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9월에는 제5차 한-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를 열어 양국 건설협력관계도 발전시킬 예정이다. 같은달 서울에서는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 2014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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